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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춘추전국시대 열렸다

이대호
- 라이즈오브킹덤즈, 전략게임으로 국내서 이례적 흥행
- 신작 매출 순위 진입 이어져…리니지2M·V4·달빛조각사 4분기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흥행척도인 국내 앱마켓 매출 순위가 연이은 변화를 맞고 있다. 하반기 주요 업체들이 대형 야심작 출시도 앞둬 지금의 시장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9일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에 따르면 중국산 게임 바람이 거센 가운데 국내 출시작들이 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엔 전략게임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라이즈오브킹덤즈’가 구글플레이 매출 6위에 올랐다. 지난 3일 출시돼 초반 흥행을 기록 중이다.

라이즈오브킹덤즈는 지난 5월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합산 기준 중국 게임 가운데 글로벌 매출(중국 제외) 4위에 오른 인기작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략 모바일게임 중에선 매출 9위를 기록했다. 중국을 포함한 국외 시장에서 검증을 거쳐 국내 흥행도 어느 정도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전투 중심의 역할수행게임(RPG)이 워낙 강세인 국내에서 전략게임이 인기를 끈 사례는 드물다. 이를 감안하면 라이즈오브킹덤즈는 이례적인 성과를 올린 셈이다. 세계 각지 문명을 발전, 운영할 수 있는 게임으로 동맹과 대립, 보물 발견 등 다양한 재미요소를 갖춘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블루포션게임즈의 ‘에오스 레드’도 최근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리니지M에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유지 중이다. 국내 개발작이 오랜만에 체면치레를 했다. 이용자 간 무한경쟁에 초점을 맞추고 상대방 처치(PK)가 자유로운 이른바 하드코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남성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뒤를 잇는 중국 지롱게임즈의 ‘랑그릿사’는 최근 들어 매출 순위가 더 올랐다. 게임을 꾸준히 즐기는 이용자층이 형성됐다는 의미다. 지롱게임즈는 ‘라플라스M’으로 매출 7위까지 차지했다. 국외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두 게임만으로 국내 중견 게임업체들을 제치고 유력 퍼블리셔로 자리 잡았다.

최근 이 같은 신작 공세에도 넷마블이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리니지2레볼루션’을 앞세워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9일 기준 4,5위다.

다만 넷마블도 지금의 순위를 4분기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시가 확정된 대형 신작만 엔씨 ‘리니지2M’, 넥슨 ‘V4’,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등 3종이다. 모두 시장 이변을 노릴만한 야심작들이다.

리니지2M과 달빛조각사는 출시 전 사전예약에 들어가 연이어 신기록을 세웠다. 달빛조각사가 하루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자 리니지2M이 18시간 만에 200만명을 확보했다. V4는 유튜브에 영상이 공개돼 국내 게임 중 최단기간 조회수 1000만을 달성했다. 3종 게임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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