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오는 18일 공식 출범한다.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매출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작 드라마 투자 의지도 내비쳤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구 콘텐츠연합플랫폼)는 출범에 앞선 16일 서울 정동1928 아트센터에서 ‘웨이브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발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부 관계부처 수장들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콘텐츠웨이브 주주사 사장단도 자리했다.

◆웨이브, 2023년 유료가입자 500만명 목표=기존 지상파3사 통합 OTT ‘푹(POOQ)’은 올해 초까지 유료가입자 72만명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웨이브 출범 준비 기간인 지난 4월부터 SK텔레콤 제휴 프로모션으로 가입자 수가 성장하고 있다.

웨이브는 이 성장세를 이어 2023년 500만명 규모의 유료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규 가입자에게 베이직 상품(월 7900원)을 3개월간 월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론칭 기념 프로모션으로 초반 속도를 낼 방침이다.

◆요금제 3종으로 단순화, 미드 3편 최초 공개=웨이브는 기존 푹의 동시접속, 화질, 제휴서비스에 따른 복잡한 요금체계를 단순화했다. ▲베이직(HD) 7900원 ▲스탠다드(FHD) 1만900원 ▲프리미엄(UHD 포함 최상위 화질) 1만3900원 등 3종이다.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는 1개 계정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동시접속 회선을 제공한다. 스마트TV 등 대형 스크린에서도 볼 수 있다.

웨이브 월정액 상품 가입자는 1000여편 영화와 계속 추가되는 인기 해외시리즈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매니페스트’, ‘사이렌’, ‘더퍼스트’ 등 미드 3편은 웨이브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들이다. 이외에도 프로야구 멀티뷰, VR 콘텐츠와 e스포츠 채널까지 추가된다.

◆2023년까지 콘텐츠에만 3000억원 투자=웨이브는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초기 재무투자 유치를 통해 마련된 자금을 기반으로 콘텐츠제작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특히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대작 오리지널 분야 경쟁에 웨이브가 국내기업 최초로 뛰어든다. 웨이브는 출범 초기 지상파방송 3사 대작 드라마에 투자, 방송편성과 함께 OTT 독점 VOD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향후 드라마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에 투자를 이어간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