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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19] 과기정통부 국정감사 시작부터 삐끗 “조국 의혹 증인 출석시켜라”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조국 국감’을 예고했다.

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과기정통부 국정감사를 개최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과 관련한 증인을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과방위 자유한국당은 서재성 피앤피플러스 대표와 조윤성 피앤피플러스 사업부문 총괄을 과기정통부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 여당과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증인 출석을 결정했으나, 해당 증인들이 주소를 알려주지 않으면서 출석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아 불출석 우려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자유한국당 간사 김성태 의원은 “이들 증인은 통화는 됐지만 주소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하는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증인 불출석은 사실상 증거 인멸 시도며,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동행명령을 포함해 증인들이 국감장에 소환될 수 있는 강력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피앤피플러스 자회사 메가크래프트는 서울시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 발주에 참여했다.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KT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에 대해, 과거 여당 주요 인사가 기관장으로 있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입김 때문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 바 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과기정통부 국감에서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 등을 중심으로 조 장관 논란과 관련한 공방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었다. 만약 해당 증인들이 불출석하게 되면 질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박성중 의원(자유한국당)은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 입찰 문제를 밝힐 수 있는 핵심 증인”이라며 “불출석한다면 조 장관 권력을 뒤에 엎고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증인 불출석과 관련해 정권 비호라고 표현한 자유한국당에 불쾌함을 표시했다. 여당에서 야당이 요구한 버스공공와이파이 사업과 관련한 증인 출석을 수용한 만큼,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것이다.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성수 의원은 “증인 불출석을 두고 정권 비호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에 대해 유감이다. 증인 채택 때도 자유한국당에서 강하게 요구해 수용했고, NIA 국감이 있음에도 과기정통부 증인으로 받아들였다”며 “피앤피플러스는 서울시와 소송 중인데, 정권이 비호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은 “출석 요구서가 송달되지 않았으나, 유선상으로 증인으로 출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출석 여부를 확인한 후 간사 협의를 거치겠다”고 전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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