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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컨콜] 3분기 ‘깜짝 실적’ 불구 우려 ‘확산’…LG전자, “4분기 괜찮다”(종합

윤상호
- 생활가전·TV ‘흑자’ 스마트폰·자동차 ‘적자’ 유지…5G폰, 반등 기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는 2019년 3분기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은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가 견인하는 회사다.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관심을 받았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은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았다.

30일 LG전자는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날 LG전자는 2019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5조7007억원과 7814억원으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0.5% 전년동기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9.8%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났다. 역대 3분기 매출액 중 가장 높다. 2009년 이후 3분기 영업이익 중 가장 크다.

그러나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는 소비재에 쏠린 LG전자 사업구조에 걱정을 늘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으로 주요 소비재는 정체 또는 역성장이다. 경쟁사 공세도 여전하다. LG전자는 수년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 ‘흑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 ▲자동차부품솔루션(VS)사업본부 ‘적자’다. LG전자는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년대비 개선을 자신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김이권 상무는 “7~9% 영업이익률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도 이 수준이다. 4분기는 에어컨 등이 비수기고 내년 가전시장 전체 정체가 예상되지만 7~9%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라며 “전체 매출 50% 이상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하고 고객 생활과 소비패턴 변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하진호 전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올레드)TV로 액정표시장치(LCD)TV와 차별화 해 프리미엄TV를 장악하겠다는 기본 전략은 변화 없다. 초대형 TV는 별개 카테고리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과거 대비 2배 이상 매출과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내년에도 올레드TV는 물량도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하겠다”라고 전망했다.

LG전자 BS사업본부 기획관리 황규선 담당은 “태양광 시장은 시장은 연평균 7~8% 이상은 성장해간다. 중국 업체의 현저히 낮은 가격 탓에 경쟁은 심화하겠지만 고출력 프리미엄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부품 흑자전환(턴어라운드) 시점은 불투명하다. 스마트폰은 5세대(5G) 이동통신에 기대를 걸었다. 미국 중국 무역전쟁은 스마트폰에는 호재다. 자동차부품은 물량보다 수익으로 방향을 틀었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 서동명 담당은 “올해는 5G 부품 가격이 높고 수요가 적어 손익에 큰 기여가 없었다. 내년에는 퀄컴 등과 협업해 중가부터 프리미엄까지 5G폰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 애플이 진출하기 전까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미 한국 중남미 일본 유럽 등 주력 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하겠다. 화웨이 제재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경쟁사 빈틈을 노리면 승산이 있다고 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김근태 전무는 “당초 내년 턴어라운드가 목표였지만 쉽지 않은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부터 수익성 중심으로 방향 바꿨다. 수주는 물량보다 수익성을 우선해 수주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건조기 리콜 사태로 인한 손실은 지난 3분기 반영을 끝냈다. 4분기부터는 고객 신뢰 회복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렌탈 사업은 연말 200만계정 확보를 예측했다. 정수기 비중이 70%다. 다른 제품으로 확대를 유도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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