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 완공될 대구 제3 정부전산센터, 어떤 모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마침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제3 정부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지난 10월 31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제3센터가 설립될 대구광역시 동구 도학동 일원에서 ‘대구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당초 2018년 말 완공될 예정이던 대구센터는 고난도 시공에 대한 업체 부담과 입찰과정 상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예정보다 3년 연기됐다. 지난 8월 현대건설을 선정하며 착공에 이르게 됐다. 대구센터는 총사업비 4312억원을 투입, 8만1367제곱미터(㎡)의 부지에 행정동, 전산동, 방문자센터를 구축하며 2년 간의 공사를 거쳐 2021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센터는 대전, 광주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구축하는 정부 데이터센터다. 기존 센터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주요 정부부처의 전산자원을 한데 모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목적이다.
하지만 대구센터는 앞선 두 센터와 달리 처음부터 지능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염두에 두고 구축되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정부’의 기반 운영 인프라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대구센터에는 먼저 86개 기관 7852대(서버는 4502대) 장비가 구축된다.
우선 기존 대전·광주센터와 서비스 연계가 자유로운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로 구축된다.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하고 SW로 관리해 유연한 자원할당 및 운영 간소화가 목적이다.
대구센터추진단은 이미 지난 2016년 10월부터 대구센터 클라우드 설계 1차 사업을 진행하는 등 만발의 준비를 해 왔다는 설명이다. 2017년 4월까지 진행된 1차 사업에선 대구센터 입주대상 정보시스템에 대한 정보자원 현황조사(105개 기관 933개 시스템) 이후 73개 기관 600개 시스템 2400개 서버에 대한 클라우드 전환 설계 및 이전을 위한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개발검증센터’ 구축을 통해 입주대상기관의 빠른 클라우드 전환 환경을 테스트했다. 가상화 환경에서의 컨테이너 운영을 비롯해 셀프서비스를 통한 자원의 요청(할당·변경·반납 등) 처리 기능, 통합개발환경(IDE) 구현, 클라우드 전환 프로세스 정립 및 운영체계, 관련 가이드 등을 마련했다.
지난 10월에는 클라우드 설계 2차 사업에 해당하는 31억6000만원 규모의 ‘최첨단 AI·클라우드 센터 설계 사업’을 발주하고 ▲클라우드 센터 운영 거버넌스 체계 수립 ▲AI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시스템 설계 ▲통합보안관리구축 방안 설계 ▲AI 기반의 SDDC 데이터센터, 백본망, 빅데이터 상세설계 ▲AI,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적용 유스케이스 도출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13개 기관 130개 등 대규모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 설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한 대구센터는 초기 5년 간 79개 기관 9855대 장비(서버 3650대, 730개 업무시스템) 이전하고 단계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며, 2024년까지는 총 326개 기관 3만7269대 장비를 추가 이전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국내 중앙행정기관 및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전산장비는 약 7만8000여대다. 이중 대전센터에 감사원, 국조실 등 22개 기관 장비 1만5911대(서버는 9556대), 광주센터에는 외교부, 통일부 등 23개 기관 1만2420대(서버는 6643대) 등 45개 중앙행정기관 2만8331대 장비(서버 1만6199대)가 입주·운영 중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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