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일본 세콤이 최대주주인 에스원, 3분기 영업익 전년비 6% 감소...'불매운동' 타격 받았

홍하나

[디지털데일리 홍하나기자] 최근 3분기 실적이 공개된 국내 보안경비시장의 대표기업인 에스원의 매출 추이를 놓고 보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에스원, ADT캡스 등 물리보안기업과 SK인포섹, 이글루시큐리티 등 전통적 지능형 보안기업들과의 보안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시너지를 위해서는 주력 보안기업의 매출의 확장성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에스원은 일본 보안기업인 세콤이 최대주주다. 올해 에스원의 3분기 매출액은 소폭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이 어느정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으나 실적 지표상으로는 크게 의미를 부여할만한 급격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안및 안전경비 계약이 2~3년간 중장기 계약이 많은 특성상 특정 시기의 시장환경 변화가 당장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조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원의 3분기 매출액(잠정)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5349억9000만원, 영업이익은 6.31% 줄어든 491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2% 줄어든 353억2900만원을 보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매년 3분기 삼성전자와 경비 용역계약을 하는데, 이번에는 2분기 조기집행이 되면서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 초 거세게 불붙었던 '일본 불매' 여파와 관련, 에스원측은 “영향이 전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불매운동으로 인한 서비스 해약문의 건수가 50건 미만이었으며, 실제 해약으로 이어졌는지는 파악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앞서 불매운동 변수가 없었던 1년전, 에스원의 2018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2% 늘어난 5169억2300만원, 영업이익은 6.55% 감소한 524억7400만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또한 6.67% 감소한 407억4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앞서 지난 8월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경제보복 조치가 이뤄진 이후, 에스원의 지분 구조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원의 최대주주는 일본 보안기업 세콤(25.65%)이다. 현재 2대 주주인 삼성SDI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콤의 최대 주주는 일본 마스터 트러스트 신탁은행이다. 이 신탁은행의 최대주주는 일본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46.5%).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은 미쓰비시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미쓰비시는 대표 전범기업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에스원의 주가는 지난 8월 초 올해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 5일 기준, 에스원의 주가는 10만9000원에 거래되다 하락하면서 11월 12일 기준 9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하나 기자>hhn062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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