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AWS 리인벤트] SK텔레콤, 5G 인프라통해 AWS 클라우드 제공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통신사와 협력해 5G 네트워크 상에서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을 지원한다.

5세대(5G)는 4G 롱텀에볼루션(LTE)과 비교해 속도는 20배 가량 빠르고, 처리 용량은 100배 많으며, 지연속도는 10분의 1 수준이다. 때문에 자율주행차량이나 스마트시티,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AR/VR), 게임 스트리밍, 로봇 등과 같은 초저지연 앱에 적합하다.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클라우드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에서 5G 네트워크 엣지에 자사의 컴퓨트·스토리지 서비스를 탑재한 ‘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가 발표됐다. 국내에선 SK텔레콤과 협력한다. 이밖에 미국 버라이즌과 유럽 보다폰, 일본 KDDI 등 해외 통신사와 협업을 발표했다. 정식 서비스 출시는 2020년이다.

이번에 발표한 ‘AWS 웨이브렝스’는 쉽게 설명하면 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5G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이를테면 SK텔레콤의 국내 5G 기지국 또는 교환국 등의 네트워크 엣지에서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AWS이 이번 행사에서 공식 상용화를 발표한 ‘AWS 아웃포스트’가 통신사의 네트워크 엣지 인프라에 공급된다.

AWS 아웃포스트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일한 스펙의 하드웨어 인프라로, 고객 데이터센터 내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이전이 어려운 특정 워크로드를 아웃포스트를 통해 기업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다. 아웃포스트와 AWS클라우드 서비스를 연결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도 구축이 가능하다.

앤디 재시 AWS CEO는 “AWS 웨이브렝스는 5G와 클라우드를 결합해 모바일 사용자들에게 밀리세컨드 단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하고 새로운 기술”이라며 “이는 차세대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의 빗장을 열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AWS 웨이브렝스를 출시하는 SK텔레콤은 지난 8월 5G 시대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솔루션인 ‘5GX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을 출시한 바 있다. MEC에 AWS 솔루션(아웃포스트)를 결합해 고성능, 초저지연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AWS 측은 “5G 환경에서도 모바일 기기가 인터넷을 통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될 때는 여전히 여러 네트워크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만약 일반적인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구동되는 자원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셀 타워, 도시 통합 사이트, 국가 간 통합 사이트을 거쳐 인터넷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 경우 개발자들은 5G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때 AWS의 웨이브렝스는 AWS 퍼블릭 클리우드 서비스와 동일한 스펙의 ‘아웃포스트’를 5G 네트워크 엣지 즉, 통신사 데이터센터 5G 네트워크 엣지에서 구동시켜 모바일 기기를 앱에 연결 시 발생하는 레이턴시를 줄일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와 AWS 클라우드의 장점을 결합해 모든 개인, 기업 및 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AWS 웨이브렝스와 SK텔레콤의 5G 솔루션을 적용해 유지 보수, 보안 및 제조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의 응답 시간을 향상시켜 비용 증가 없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한스 베스버그 버라이즌 CEO는 “지난 8개월 간의 협업을 통해 이미 시카고의 버라이즌 5G 에지 네트워크에서 일부 고객들에게 AWS 웨이브링스 서비스의 파일럿 버전을 제공하고 있다”며 “AWS과의 협력을 통해 5G 서비스의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5G 울트라 와이드밴드 네트워크’를 출시한 버라이즌은 현재 미국 내 16개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와 18개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연말까지 30개 도시로 확장할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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