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축사례

[AWS 리인벤트] “공공분야도 민간처럼 파괴적 혁신 필요”

백지영

테레사 칼슨 AWS 공공 부문 부사장
테레사 칼슨 AWS 공공 부문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싱가포르 정부는 클라우드에 기반해 부처 간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기존에 6~13개월 걸리던 워크플로우를 7일로 단축했다. 이를 통해 시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는 22개의 증권거래소와 1500개 증권사의 약 1000억건에 달하는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는 금융정보 레파지토리(저장소) ‘캣(CAT ; Consolidated Audit Trail)’을 AWS에서 구축키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내 모든 주식거래와 상장업체 정보의 추적이 가능해져 시장 이상탐지 임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19’에서 테레사 칼슨 AWS 공공 부문 부사장은 “공공분야 역시 민간기업과 마찬가지로 파괴적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 미션”이라며 “이를 위해선 우선 레거시(Legacy) IT에서 벗어나 더 낮은 가격으로 민첩하면서도 안전하고 아키텍처로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공공부문은 IT레거시를 현대화된 아키텍처로 바꾸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며 “기술적 부담을 없애고 앞으로 나아가는 위한 좋은 방법은 클라우드로, 이는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시의 지진 조기경보 애플리케이션
LA시의 지진 조기경보 애플리케이션

로스앤젤레스(LA)시는 클라우드 활용을 통한 혁신에 가장 앞서 있는 곳 중 하나다. LA는 지난 1994년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60명이 사망하고 9000명이 부상당하는 경험이 있다. 당시 피해액만 740억달러에 달했다. 이후 LA시는 클라우드 기반 조기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테드 로스 LA시 최고정보택임자(CIO)는 “지진 예측은 정확하게 하지 못해도 조기경보는 가능하다”며 “25년 전 지진 이후 시민을 준비시키는 방법과 관련 기술을 찾다가 클라우드를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LA시는 2000개 이상의 센서를 적용하고 미국 지질학회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쉐이크알럿LA(ShakeAlertLA)’라는 앱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45초 전에 지진 조기경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스 CIO는 “45초라는 시간 동안 학교와 병원 등에서는 앱을 통해 지진에 대비해 스스로 준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진 후에도 대피정보 등을 제공한다. 올해 1월 이후 다운로드수는 90만건으로 높아졌다.

칼슨 부사장은 “공공분야에서 레거시IT의 기술 부채를 청산하고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반드시 문화와 교육이 함께 가야 한다”며 “특히 클라우드 관련 역량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AWS는 정부와 대학 등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클라우드 혁신센터’를 전세계 곳곳에 늘리고 있다. 국내에도 부산 혁신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기관 대상의 교육 기회 확대 및 정부 워크로드를 평가해주는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현재 AWS의 공공부문 고객은 전세계 6500여개 정부기관과 1만1000여 교육기관, 2만9000개 비영리단체 등이다. 국내 공공분야에선 부산시, 숙명여대, 서울대학교병원 등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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