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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마저 무덤으로? 커뮤니티서도 갑론을박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개정안(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의 국회 본회의 상정을 두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개정안은 공포 후 1년 뒤 시행되며 처벌 시기는 개정안 시행 후 6개월까지 유예된다.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 사업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 기사 알선을 관광 목적에 한해 6시간 이상 대여하거나 공항, 항만에서 출도착할 경우 탑승권 확인 등의 내용이 개정안에 포함돼 현행 타다는 1년 6개월의 ‘시한부 서비스’가 될 수 있다.

◆타다, 택시 대비 강점 확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타다가 가진 택시 대비 강점에 대해선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이용자들은 택시 대비 ‘친절한 기사’, ‘깨끗하고 안락한 차내 환경’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택시의 경쟁력을 ‘불친절’로 보는 웃지 못 할 반응도 있다.

‘기본요금 3000~4000원내고 무슨 양질의 서비스를 바라는가’라는 택시 옹호론도 있지만, 근거리 이동을 피하고 목적지를 따져 묻는 택시 서비스 품질에 대해선 이용자들의 전반적인 평가가 좋지 못한 편이다. 타다가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혁신으로 거론될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이유이기도 하다.

◆‘혁신 가장한 콜뛰기’ vs ‘고객 서비스 혁신’=
타다를 두고 혁신 여부를 다투는 인터넷 여론도 있다. ‘위법은 아니지만 법의 허점을 파고든 꼼수 영업’, ‘혁신을 가장한 콜뛰기 영업’이라며 타다를 낮잡아 보는 시선도 있는 반면, ‘기술 혁신만 혁신인가, 타다는 고객 서비스 혁신’이라는 평가도 있다.

타다 운영사인 브이씨엔씨(VCNC)와 모회사 쏘카는 타다를 ‘미래차 플랫폼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 등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이다. 물론 지금은 고객들이 체감할 만한 혁신을 담은 플랫폼은 아니다.

그러나 ‘서비스 품질’ 관점에선 타다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용자들이 돈을 더 내더라도 타다를 타겠다는 것은 택시 서비스가 그만큼 부실했고 타다 서비스가 경쟁력이 있다는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것이다.

◆‘센캐 이재웅’에 대한 비판 제기=인터넷 상에서도 쏘카 이재웅 대표를 향한 비판이 제기된다. 이 대표가 정보기술(IT) 업계의 유명 인사인 것에 더해 최근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면서 대중들도 적지 않은 관심을 갖게 됐다.

이재웅 대표는 센 캐릭터, 이른바 ‘센캐’다.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면서 공정위원장, 금융위원장과도 설전을 벌였고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타다 금지법이 국회에서 일사천리 수준으로 처리되자 연일 비판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직설 화법이 지금의 타다 사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대 진영을 향한 말 폭탄 수준의 비판이 미운털을 박히게 하고 더욱 큰 반발을 불어왔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선 ‘변화를 두려워하면 같이 망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지지하는 여론과 함께 ‘꼼수 편법 영업은 안 된다. 면허를 사라’는 반대 논리가 여전히 상충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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