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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T혁신상품/게임] 넥슨 ‘V4’, 게임도 서비스도 엄지척!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지난 11월에 출시한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로 오랜만에 웃었다. V4는 자회사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2년여 개발한 대형 야심작이다.

V4는 기존 유명 브랜드를 업은 게임이 아닌 신규 지식재산(IP)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렸다. 현재 고품질 콘텐츠에 대한 호평과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에 힘입어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서 장기 흥행의 청신호를 켠 상태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장은 “이용자 하나하나의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및 편의성 개선 업데이트로 ‘V4’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출시 초반부터 발 빠른 대응=출시 직후 V4 공식카페엔 델라노르 숲에 등장하는 루스칼이 너무 세서 사냥하기 어렵다는 의견부터 필드 보스를 찾기 어려우니 자동 이동 기능을 넣어달라는 불편사항까지 수많은 게시글이 올라왔다. 넷게임즈 개발진은 사소한 것도 대응하는 ‘기술적 성의’를 보였고 이 부분이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은 지금 콘텐츠 개선을 위해 진행된 업데이트만 열다섯 차례에 달한다.

넥슨은 V4 출시 한 달이 채 안 돼 ‘개발자의 편지’를 여덞 차례나 보냈다. 최 그룹장은 “책상 위 모니터 3개 중 하나는 무조건 V4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을 띄워놓고 시간 될 때마다 보는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버 간 초대형 대전…가격 제한 없는 거래소=V4의 차별화 요소로는 다섯 개 서버 이용자들이 동시에 전투를 치를 수 있는 ‘인터 서버’가 첫손에 꼽힌다. 서버 간 힘의 우위에 따라 시시각각 판세가 뒤바뀌는 등 MMORPG만의 경쟁과 협력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가격 제한 없는 거래소도 V4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일대일 거래는 막아 특정 이용자나 길드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얻기 어렵도록 조치했다. 게임에서 가장 많이 소모되는 물약은 게임 내 상인에게만 구매하도록 해 이용자의 기초적인 생활을 보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 같은 구조 속에 콘텐츠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즐길 거리가 많다는 의견도 잇따르는 중이다. 지난 5일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도 공개됐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최신 모바일 신작 중 V4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6.24로 1위, 11월 모바일게임 통합 랭킹은 2위에 각각 올랐다.

V4 PC 베타버전 이미지
V4 PC 베타버전 이미지
◆모바일 연동 PC 베타버전 출시=
지난 12일 출시한 V4 PC 베타 버전은 기존 PC 온라인 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 품질과 성능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버전은 애뮬레이터(스마트폰 앱을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가 아닌 기존 PC온라인게임과 같이 클라이언트를 지원하는 만큼 오류 발생이나 끊김 현상이 현저히 적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넥슨은 V4 PC 베타 버전의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자 반응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손면석 넷게임즈 PD는 “모바일 MMORPG 콘텐츠가 PC 게임 수준으로 방대해진 데다 5세대 통신(5G)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환경이 발전함에 따라 경계를 허문 플레이를 요구하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서버의 경계를 없앤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이용자 경험의 혁신을 목표로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광고도 차별화 ‘100종원’ 인기=넥슨은 유쾌한 게임 광고로도 유명한 기업이다. V4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방송인이자 프랜차이즈 사업가인 백종원을 등장시킨 이른바 ‘100종원’ 광고가 대박을 쳤다.

광고에선 ‘백종원이 알려주는 자기관리 비법’을 주제로 1종원부터 100종원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100명의 백종원 분신을 등장시키는 예상치 못한 설정으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광고영상 마지막엔 100명이 한데 모여 레이드(협동전투)를 뛰는 장면을 넣어 V4의 핵심 차별화 요소인 ‘인터 서버’ 콘텐츠를 잘 부각시켰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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