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김현석 대표<사진>가 CES2020 문을 열었다. 그는 이번 행사 첫 기조연설을 맡았다. 2020년대를 ‘경험의 시대’로 정의했다. 최적의 경험과 환경을 위한 삼성전자의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6일(현지시각)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CES2020 기조연설을 했다. 2500여명이 지켜봤다. CES2020은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등 라스베이거스 곳곳에서 진행한다.
김 대표는 “대부분 사람은 제품을 구매할 때 제품 소유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안정, 즐거움 등 삶의 긍정적 경험을 기대한다”며 “이 같은 개인의 요구가 모여 기술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험의 시대는 다양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변화시키고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며 “삼성의 인간 중심 혁신이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능형 컴패니언 로봇 ‘볼리’가 데뷔했다. 인공지능(AI)을 갖춘 개인 맞춤형 케어 로봇이다. 공 모양이다. 이동이 자유롭다.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온다. 모니터링과 사물인터넷(IoT) 기기 원격제어 등을 제공한다. 보안 등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심장질환재활프로그램 ‘하트와이즈’를 공개했다. 카이저퍼머넌트와 협업했다. 모바일기기로 만성 심장질환자를 살핀다. 이상 징후가 나타나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준다. 개입원율을 낮출 수 있다.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개인 맞춤형 케어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AI 리더십과 업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AI ▲5세대(5G) 이동통신 ▲증강현실(AR) 등은 개인을 둘러싼 물리적 공간 변모를 촉발했다.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집은 사용자 요구에 반응하고 응답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다”며 “개인이 모두 집에 대한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집에도 개인 맞춤형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집은 더 이상 휴식만의 공간이 아니다. 집에서 젬스(GEMS: 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를 입은 사용자는 AR 글라스를 쓰고 가상 개인 트레이너에게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는다. 운동 결과는 모바일 기기로 열람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식재료를 분석해 식단과 조리법을 제안한다. 모자란 식재료는 알아서 구매한다. 가정용 식물재배기에서 구해도 된다. 요리는 ‘삼성봇 셰프’가 돕는다.
삼성 넥스트 에밀리 베커 전무는 “2050년까지 인구의 70%가 도시에서 거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폭발적인 성장은 수많은 도전 과제를 수반한다”고 전망했다. 스마트시티가 필요한 이유다. ▲AI ▲5G ▲IoT ▲엣지컴퓨팅 등이 도시를 변화시킨다.
김 대표는 “삼성의 기술은 모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며 “삼성전자는 개인이 더 안전하게 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를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이며 착한 기술(Technology for Good)을 추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