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금융권 디지털 전환, 핵심은 인사관리(HR)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에 디지털 인사관리(HR)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금융사들은 외부 인재 영입은 물론 기존 직원들에 대한 디지털 분야의 재교육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외부 인재 영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금융사들로선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인재 재교육이 필수가 된 상황이다. 여기에 인재들의 적재적소 배치와 순환, 보상체계 등의 확보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오픈뱅킹 등 금융과 ICT 기업간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금융사의 인적 자원의 수급과 유지 능력은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최근 KB국민은행은 디지털 인재관리를 위한 HR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민은행은 ▲HR 전반에 대한 프로세스 혁신 ▲외부 환경에 기민한(Agile) 변화 및 직원 중심 HR운영을 위해 클라우드(Cloud) 기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

앞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 상반기 인사부터 ‘사람 손’이 아닌 ‘AI기반 알고리즘’에 의한 영업점 이동∙배치가 시도되고 상반기 중으로 클라우드 기반 ‘신 HR 플랫폼’ 구축과 연계해 인사 제도상의 혁신적 변화와 함께 쌍방향의 직원 소통 노력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허인 행장의 이러한 구상을 위해 구축되는 클라우드 HR 플랫폼은 직원의 출퇴근 거리, 자격증, 직무 등 인사 기준을 시스템화한다. AI는 직원별 최적의 근무지를 수요·공급에 맞춰 자동 검증을 통해 배분한다.
하나금융티아이 디지털 HR시스템 구축 흐름도
하나금융티아이 디지털 HR시스템 구축 흐름도

하나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도 디지털 HR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자산관리, IB, 디지털, 신탁 등 새로운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그룹과 글로벌을 아우르는 통합 HR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나금융티아이의 이번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되면 전 계열사 전파도 점쳐지는 대목이다.

하나금융티아이는 이번 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인사관리’ 실현을 위한 디지털 HR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인재요건(디지털 마인드셋 및 지식·기술 등)’ 관점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전사 및 사업부문 별 관점에서 필요/적합인재 실시간 검색을 지원한다.

또, HR정보유형 별 생성, 검토, 승인 절차 및 기준에 의한 데이터 관리와 인력 운영상의 예상 이슈를 감지하고 예측해 사전조치 및 해결하는 프로세스도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신기술 활용을 통한 업무자동화 및 비핵심업무의 효율화신기술 활용을 통한 업무자동화 및 비핵심업무의 효율화도 추진한다.

HR 관련 글로벌 기업인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국내에서 지난해 10월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50% 이상의 한국 근로자들은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통해 보다 ‘간소화된 업무 프로세스’와 ‘효율성 강화’를 희망했다.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가장 수작업이 많은 업무인 HR관련 데이터 접근 업무 자동화에 대한 요구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