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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기생충” CJ ENM, 4분기 영화부문 해외매출 94.2%↑

권하영

-2019년 영업이익 2694억원…전년비 9.5%↑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CJ ENM이 지난해 미디어 시장 악화에도 전 사업 부문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 오스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 효과로 영화 사업 해외 매출이 급성장했으며 이 밖에 단독 브랜드로 수익성을 강화한 커머스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CJ ENM은 2019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7897억원, 2694억원을 달성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5%, 9.5%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 올랐으나 영업이익은 14.9% 감소했다.

이는 구 CJ헬로 매각 전 1~3분기 실적을 제외한 비교 결과로, 이를 반영하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률은 전년대비 각각 10.6%, 7.3%다.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4%, 38.5% 감소를 기록했다. 구 CJ헬로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손실 447억원이 반영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대내외 시장 악화에도 전 사업 부문에서 흑자를 내 사업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올해엔 ▲글로벌향 지적재산권(IP) 확대 ▲자체 브랜드·콘텐츠 확보 ▲디지털 유통 확대 등으로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3100억원을 목표로 내세운다.

사업별로 미디어 부문은 연간 매출 1조6784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냈다. 전체 방송 광고 시장이 부진했으나 중간 광고 판매 확대로 TV·디지털 광고 매출이 모두 전년보다 8.5%, 22% 증가했다. 올해는 시즌제 및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로 사업 성장을 목표로 한다.

커머스 부문은 전년보다 10.3% 오른 1조4273억원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20% 상승한 1492억 원을 기록했다. A+G(엣지), 장미쉘바스키아, 지스튜디오 등 단독 브랜드 상품 판매 호조로 외적 성장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올해 역시 단독 브랜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영화 부문은 전년보다 63.8% 성장한 연간 매출액 34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36억원 흑자를 냈다. 자체 기획한 ‘극한직업’, ‘나쁜 녀석들’ 등 영화가 흥행하면서 박스오피스 매출이 고성장을 이룬 덕분이다.

특히, 칸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이 4분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기생충 해외수출을 비롯해 터키 배급 대행, 베트남 투자·제작 등으로 해외 매출은 전년대비 94.2% 급증한 369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부문에서는 연간 3348억원 매출과 56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신규 아티스트 투자를 확대하며 수익성이 부진했다. 올해는 ‘빌리프랩’, ‘TOO’ 등 중장기적으로 글로벌향 IP 활동을 확대하고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CJ ENM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CJ ENM은 콘텐츠 본연의 가치에 집중해 견조한 실적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이어 나갔다”며 “올해에는 콘텐츠 HIT RATIO를 더욱 강화하고 단독 브랜드 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로 수익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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