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동남아 최대규모 연구개발센터를 짓고 모바일 관련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연구에 집중한다.

2일(현지시각)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은 지난달 29일 베트남 하노이 THT신도시 지구에 연구개발(R&D)센터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착공식은 진행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R&D센터를 짓기위해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을 투자했다. 전체면적 7만9000여㎡ 지상 16층, 지하 3층 규모로 건설되며, 2022년 말 완공 예정이다. 완공되면 삼성전자의 R&D센터 가운데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재 하노이 시내 PVI타워 8개 층을 임대해 운영중인 삼성베트남모바일연구소에는 약 2200여명의 연구인력들이 일하고 있다. 완공 후엔 임대건물에 있던 연구인력들이 R&D센터로 들어가며, 연구인력은 3000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했다.

이 센터는 모바일 및 네트워크 분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과 검증에 필요한 최첨단 연구시설을 갖췄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옥상 정원, 휘트니스, 식당 등을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첫 휴대폰 공장을 설립한 후 타이응우옌성과 호찌민시에 모바일, TV, 가전제품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해왔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최대 외국인 투자가로, 총 투자액은 170억 달러(약 20조3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에 동남아 최대규모 연구개발센터를 만든 것은 이미 큰 생산기지가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