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SK하이닉스, 정기주총 개최…이석희 대표, “2020년 업계 최고 도약 출발점”

윤상호
- 이석희 CEO·박정호 이사회 의장 재선임…2단계 발열체크 등 코로나19 방역 만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하이닉스가 제72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직접 참석 주주는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좌석 배치를 조정하고 발열체크를 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했다. 최고경영자(CEO) 이석희 대표를 재신임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도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했다.

20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영빈관에서 제72기 정기주총을 개최했다.

이석희 대표는 “2020년은 고객 재고 부담 완화, 서버와 모바일 제품 수요 증대를 중심으로 한 완만한 수요 회복이 전망되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뉴노멀(New Normal)’”이라며 “반도체 업계 역시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함께 업계의 선두업체도 장기적인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SK하이닉스 전략은 업계 최고 회사로 도약할 기반 축적이다. 출석 주식수는 5억7712만460주다. 의결권 있는 주식의 83.33%다.

이 대표는 “원가 혁신을 가속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략 시장 확대에 총력을 쏟겠다. 자산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라며 “2020년을 진정한 업계 최고(BIC: Best in Class) 회사로 거듭나는 출발점으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안건은 ▲제7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변경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이다. 원안대로 통과했다.

이석희 대표는 사내이사, SK텔레콤 박정호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재선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SK하이닉스를 이끌었다. 박 대표는 작년부터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사외이사는 신창환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재선임했다. 한애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한 교수는 판사 출신이다.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역임했다.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임기만료로 사외이사에서 물러났다. 감사위원회 위원은 하영구 신창환 한애라 사외이사로 정했다.

글로벌세일즈&마케팅담당 오종훈 담당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보통주 5409주다. 행사가격은 10만200원이다. 2023년 3월21일부터 2027년 3월20일까지다. 3년 이상 근무해야 행사할 수 있다. 부여 2년 내 퇴임하면 취소다. 2년 이상 3년 미만 일하면 3분의 2를 행사할 수 있다. ▲개발제조총괄 진교원 사장 ▲대외협력총괄 김동섭 사장 ▲미래기술연구원 김진국 담당은 같은 조건으로 각각 6857주 6737주 5410주를 스톡옵션으로 받았다. 또 ▲품질보증담당 박정식 담당 ▲D램개발담당 차선용 담당 ▲낸드개발담당 최정달 담당 ▲솔루션개발담당 안현 담당 ▲제조/기술담당 곽노정 담당 ▲미래전략담당 노종원 담당은 각각 4492주씩 마찬가지 조건으로 스톡옵션을 줬다.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은 작년 실시한 임원 직급 통합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임원 구분 중 ▲상무 ▲전무 ▲부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단일화했다. 퇴직급 지급률을 기존 2.5~3.5에서 3.0으로 단일화했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같은 120억원으로 정했다. 작년 실제 집행한 보수총액은 44억4300만원이다.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1000원으로 확정했다. 전년대비 500원 적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안전을 위해 2단계 발열체크를 했다. 주차장과 회사 입구에서는 비접촉온도계로 주주명부확인 장소에서는 열화상 카메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살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주주에겐 보건용 마스크를 제공했다. 의심환자 발견을 대비해 구급차를 준비했다. 행사장 좌석은 2미터씩 거리를 두고 배치했다. 곳곳에 손세정제를 둬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천=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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