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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원격근무는 협업솔루션이 좌우…마드라스체크 "기존 사내 시스템과 화학적 연동"

이상일
[기획/언택트 시대, 기업 모빌리티 혁신⑤] 마드라스체크 '플로우', 코로나19 이후 유료 사용자 증가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코로나19로 인해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협업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물론 기존에도 대기업의 경우 자체 협업솔루션을 도입, 사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직원조회, 간단한 채팅 등 일부 기능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재택근무와 분산근무가 전면 도입된 지난 2월 말부터 기업들은 협업솔루션이 갖춰야 할 기능과 서비스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된 계기를 맞게 됐다. 실제 협업솔루션만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상황이 되자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던 문제점 등이 등장한 셈이다.

이 때문에 신규로 협업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의 고민도 본격화됐다. 기업의 특성과 서비스, 대고객 지원을 위한 협업툴 선택이 이제는 필수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협업툴 ‘플로우(flow)’를 개발/서비스하는 마드라스체크 이학준 대표는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도입하는 솔루션이 누군가에게 새로운 일로 받아들여져서는 안된다”며 “사생활에서 사용하는 툴처럼 별도의 교육 없이도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할 수 있어야 한다. 플로우 사용환경도 어렵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2015년 11월 웹케시 그룹의 1호 사내벤처로 설립된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는 기업용 메신저에 프로젝트 협업기능을 한 곳에 담은 올인원 협업툴이다.

현대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중앙미디어그룹, 이랜드리테일, 에쓰오일, BGF리테일과 같은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회사 800여곳이 플로우를 유료로 사용 중이며, 13만 개의 기업 또는 팀이 누적 가입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료 가입자가 30%이상 증가했다는 것이 이학준 대표의 설명이다. 기업들이 협업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학준 대표는 “해외에서 만들어진 솔루션들은 테크기반의 스타트업 또는 IT인력 중심으로만 서비스가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 제조/유통/서비스 등 많은 회사들이 이러한 서비스들이 사내적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며 “회사에는 IT활용이 익숙한 20대 신입사원부터 익숙하지 못한 임원들까지 다양한 연령과 IT활용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있다. 또,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은 수신자 중심이다. 한쪽에서는 아무리 소통하려 해도 한쪽에서 활용이 안 된다면 무조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 많은 기업들이 메일과 전자결재 같은 그룹웨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PMS, CRM, HR시스템 등 수많은 솔루션을 자체 구축 또는 도입해서 이용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협업툴이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한 다는 것은 임직원들에게 막연한 거부감과 함께 두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마드라스체크의 '플로우'솔루션은 이러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스템 연동을 지원한다. 사내의 DRM과 같은 보안솔루션이 적용된 문서도 PC와 모바일에서 열람 가능하도록 연동을 지원한다. 또한 계정 및 조직도 연동을 통해서 부서 채팅은 물론 직원 검색을 통해서 소통을 할 수 있다. 그룹웨어상에서 플로우를 바로 실행 할 수 있도록 시스템 연동은 물론 모바일 채팅을 통해서 시스템 알림 채널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외산 협업툴의 경우 대부분 클라우드형(SaaS)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플로우 역시 SaaS 서비스가 메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하지만 내부 보안정책상 SaaS형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대기업/중견기업/금융기관에게는 서버설치형(On-Premise)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 5주 이상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도 SaaS형 업무 애플리케이션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업무 영역이 드러나고 있다. ‘재무부서’ 등이 대표적이다.

이학준 대표는 “우리도 처음에는 SaaS형만을 고집했다. 하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서비스를 공급하는 것이 고객가치 실현을 위한 더 좋은 방식이라 생각했다. 사내에 IT인프라를 관리할 수 없는 회사라면 합리적인 비용으로 SaaS방식으로 사용하고, IT인프라를 충분히 보유 또는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구축형(On-Premise)를 선택해도 된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이나 공공기관처럼 망분리 이슈로 인해서 SaaS방식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회사가 많이 있는 상황에서 플로우가 제공하는 구축형 방식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기업이 가지는 고민 중 또 하나가 보안이다. 사무실이 아닌 가정이나 밖에서 시스템에 접속하는 것은 당연히 보안에 대한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이미 몇몇 글로벌 화상회의 솔루션 등에서 보안에 대한 약점이 노출되고 있기도 하다.

플로우는 대기업부터, 제1금융권 금융기관, JTBC 등과 같은 언론사에 공급을 위해 보안 기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개발해왔다는 설명이다.

플로우는 2팩터(Factor)인증을 통해 새로운 장치에 접속할 때에는 아이디/패스워드를 알고 있더라도 문자 인증을 받아야지만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설정가능하다. 데이터는 AES256 암호화 되어 저장한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자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화면 캡쳐방지 또는 캡쳐로그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파일 다운로드 통제 기능을 통해서 모바일에서는 조회만 할 수 있거나, 파일을 누가 언제 어디서 내려 받았는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금융기관을 위해서는 구축형 형태로 금융권 망분리 이슈에 특화된 시스템 아케텍쳐로 설치가 된다. 민감한 대화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기 위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설정 가능한 기능도 플로우의 메신저 기능 중 재미 있는 요소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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