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 ‘클라우드 MSP’의 명과 암
최근 몇 년 간 클라우드 시장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를 꼽으라면 ‘클라우드 MSP(Managed Service Provider)’일 것입니다.
클라우드 매지니드 서비스 프로바이더, 즉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컨설팅부터 마이그레이션(이전), 운영, 모니터링까지 클라우드 운영 환경을 관리해주는 사업자를 뜻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특성은 물론이고 레거시 인프라에서의 이전, 비용 최적화, 세금계산서 발행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A부터 Z까지 꾀고 있어야 하는 만큼, 클라우드 환경을 도입, 운영하려는 고객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특히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클라우드 MSP에 대한 기업들의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클라우드 MSP 역시 초창기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서비스 판매에만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는 서비스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실제 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벤더 못지 않게 클라우드 관련 기사에서 자주 거론되는 업체들이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GS네오텍, 클루커스 등과 같은 클라우드 MSP 기업들입니다. 물론 LG CNS나 SK C&C, 삼성SDS와 같은 대형 IT서비스업체들도 클라우드 MSP의 범주에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 일부 클라우드 MSP 기업들의 재무상태가 공개됐습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 등 주요 클라우드 MSP가 공시한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외형은 커진 반면 영업손실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클라우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만큼, 영업 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과열 경쟁의 흔적도 엿보인다는 지적입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홈페이지 구축과 광고대행서비스와 같은 웹에이전시 사업을 펼치던 메가존에서 2018년 분사한 회사로 현재 규모 면에선 가장 큰 클라우드 MSP라고 할 수 있습니다. AWS 사업을 국내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고, 현재 417명의 인력이 근무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LG CNS와 합작법인인 ‘클라우드그램’을 만드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베스핀글로벌은 2015년 데이터센터(IDC) 전문기업인 호스트웨이에서 분사한 회사로, 호스트웨이 역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572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2.4배 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메가존클라우드가 152억원, 베스핀글로벌이 4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다만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과 비슷해 이를 잘 제어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회사의 영업 손실은 인력 충원과 기술 투자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내 대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물결에 올라타면서 클라우드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다소 출혈을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직접적인 등교 대신 ‘온라인 개학’이 지난 9일부터 시작되면서 클라우드 MSP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베스핀글로벌의 경우, 현재 교육당국이 제공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인 EBS의 ‘온라인 클래스’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클라우드는 MS 클라우드 애저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주요 파트너사 중 하나인 베스핀글로벌에서도 이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지요.
한편 지난주에는 2019년 1월부터 구글 클라우드 국내 사업을 총괄해온 이지영 대표를 대신해 새 수장으로 최기영 전 어도비코리아 대표가 선임됐다는 깜짝 발표도 있었습니다. 최 신임 대표는 구글 합류 전 한국MS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굵직한 역할을 맡아온 인물인데요. 최근 서울 리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글이 새 수장을 맞아 어떠한 변화를 맞게 될지 기대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메가존·베스핀글로벌, 클라우드 MSP 급성장…엿보이는 과열경쟁의 상흔=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최근 몇년 간 클라우드 MSP의 외형도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커진 외형에 비해 영업손실도 커져 불안한 성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6.7% 상승한 20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도 152억원에 달했다. 베스핀글로벌은 2년 연속 4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매출은 136% 늘어난 8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인력 충원, SW 투자 등 공격적으로 영업을 강화한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비대면 ICT산업 육성…과기정통부, 포스트 코로나 TF 가동=16일 과기정통부는 최기영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제2차 ICT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최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엄청난 경제‧사회적 변화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디지털 역량을 전면적으로 활용해 비대면 산업과 같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과 함께 이를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언택트)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화상회의 서비스·제품 보안 강화 지원한다”=과기정통부와 KISA은 화상회의 서비스·제품의 보안 강화를 위해 화상회의 서비스(제품)의 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보안 검증된 서비스·제품의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 원격회의 관련 홈페이지 위·변조, 스미싱, 악성코드 유포와 같은 사이버공격 및 신규 보안취약점 정보 집중 모니터링, 화이트해커를 활용한 신규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제 등을 추진한다.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령탑에 최기영 어도비 전 대표=구글 클라우드는 최기영 신임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을 선임했다. 구글 클라우드에 합류하기 전에는 어도비코리아와 오토데스크코리아 대표, 한국MS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 2월 서울 리전을 개설했으며 현재 넷마블, 대한항공,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LG전자, SK텔레콤 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VM웨어 '탄주 포트폴리오'··· 현대적인 앱·인프라로 시장 공략 박차=14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VM웨어코리아는 쿠버네티스와 클라우드 환경 실행을 위한 탄주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전인호 사장은 최근 인수한 카본블랙 등을 통해 보안영역에도 적극적인 확장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원격근무 환경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센그룹, IT솔루션 총판사업 분할 ‘씨플랫폼’ 출범=아이티센그룹이 멀티 IT솔루션 총판 사업을 위해 신규 법인 씨플랫폼(C Platform)을 출범했다. 현재 IBM, 레노보, 뉴타닉스, 히다치, 레드햇, 제니퍼소프트, 선재소프트, KnL소프트, 펜타시큐리티 등 글로벌 및 국내 벤더와 약 700여 개사의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분야 IT솔루션 전문 프로바이더로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갈 계획.
◆티맥스A&C, B2C 사업부문 대표 김개연 신임 부사장 선임=티맥스A&C는 개인(B2C) 사업부문 대표에 김개연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상무)을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96년 대우전자 선행기술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코닝 주식회사를 거쳐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상무)를 역임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글로벌 라인업 및 차별화 전략을 총괄했다.
◆클루커스-MS, 클라우드모 팩토리 공급 계약 체결=클루커스는 글로벌 MS 서비스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기업 특화 애저 마이그레이션 서비스 ‘클라우드 모더니제이션 로컬 팩토리(이하 클라우드 모 팩토리)’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 및 타사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부터 MS, 서드파티 솔루션 및 사용자 기반 앱까지 마이그레이션할 수 있다. 애저, 애저스택, 하이퍼-브이, 컨테이너 및 모던 아이덴티티와 같은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까지 포함한다.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보안 주요 위험 요인은 ‘설정 오류’”=트렌드마이크로가 ‘클라우드 보안 위협’ 보고서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의 최대 문제는 ‘설정 오류’라고 분석했다. 현재 ‘트렌드마이크로 클라우드 원 콘포미티’는 매일 평균 2억3000만건의 설정 오류를 식별한다. 회사 측은 “사이버 범죄 조직은 설정 오류나 잘못 관리되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을 악용해 이익을 얻으려 한다”며 “클라우드 데이터의 오너십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 ‘2020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사업’ 공급기업 선정=지란지교시큐리티는 4년 연속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사업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전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정보화 수준 향상시키고 클라우드 시장을 확산하는게 목표. 제품 도입 시 이용료의 최대 70%를 지원한다. 지란지교는 보안파일서버 ‘오피스하드 클라우드’와 문서중앙화 ‘다큐원 클라우드’ 등 문서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2종을 공급한다.
◆몽고DB, 코로나19 저지 프로젝트 진행하는 IT개발자들에 무료 크레딧 지급=몽고DB는 코로나19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고객이나 이에 협업하는 이에게 몽고DB ‘아틀라스’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DBaaS) 무료 크레딧을 배포한다. 아틀라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전반에서 손쉽게 배포·운영·확장된다.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LGU+,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 ‘웹하드’ 요금제 개편=LG유플러스는 업무용 클라우드 서비스 ‘웹하드’ 요금제를 개편하고, 업무 협업에 유용한 기능을 강화했다. 최대 120GB까지 활용할 수 있던 데이터 저장 공간을 1000GB까지로 크게 늘렸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비즈니스500’, ‘비즈니스1000’ 요금제는 각각 500GB, 1000GB 용량을 제공한다. 기존 요금제 중 최대 용량을 제공하는 120GB 요금제보다 1GB당 비용은 75% 이상 낮췄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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