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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8년 전으로 후퇴

윤상호
- 전년동기대비 17%↓…삼성전자, 분기 1위 회복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우려가 현실이 됐다. 코로나19가 스마트폰을 삼켰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1분기 역성장했다. 스마트폰 집계 후 최악의 역성장 분기다. 삼성전자는 분기 1위를 회복했지만 웃을 수 없다. 8년 만에 최소 분기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2억7480만대로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 한 후 제일 큰 역성장 폭이다. SA는 2008년부터 분기별 스마트폰 규모를 추정했다. 역성장은 코로나19 영향이다.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생산과 유통이 붕괴했다.

삼성전자는 분기 1위를 되찾았다. 5830만대를 공급했다. 전년동기대비 19% 떨어졌다. 8년 만에 가장 적은 분기 판매량이다. 화웨이는 4850만대를 출고했다. 전년동기대비 18% 줄었다.

SA는 “삼성전자는 제품군을 강화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벗어나지 못했다”라며 “화웨이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 중국 강세를 유지했다”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3920만대를 판매했다. 전년동기대비 9% 하락했다. 애플은 이번 분기 ‘아이폰SE’를 출시했다. 중저가폰 시장서 애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샤오미와 오포가 뒤를 이었다. 각각 2750만대와 2260만대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보합 오포는 전년동기대비 11% 판매량이 적다.

SA는 “샤오미는 인도에서 지배력을 확대했다”라며 “오포는 서유럽 등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등 앞으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세계 이동제한은 2분기 강화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로 퍼졌다.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지가 관건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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