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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원천 봉쇄”…SKT, 세계 최초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공개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양자보안 기술을 탑재한 5G 스마트폰이 나왔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장착한 5G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예약판매하고 22일 공식 출시한다.

◆T아이디는 물론 SK페이까지 안전하게=갤럭시A 퀀텀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가로 2.5 x 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이 들어갔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해 특정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양자보안 기반 서비스는 ▲T아이디 이중 로그인 ▲SK페이 생체인증 보호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initial)’ 등 3가지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이 제공하는 난수를 기반으로 각각 암호키를 생성,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는 개념이다. 모든 서비스는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주고받을 때 암호화와 복호화 과정을 거친다. 이때 필수적인 것이 암호키다.

이용자는 T아이디 로그인을 하면 ▲1차 아이디 로그인 ▲2차 퀀텀 OTP 인증으로 이중 보안 절차를 거친다. 기존 아이디 로그인에 양자보안 기반의 OTP(일회용 비밀번호) 인증을 추가해 계정을 더 안전하게 보호해 준다. T아이디 가입자는 약 1900만명으로, 11번가·T맵·웨이브·플로·T멤버십·누구 등 SK텔레콤의 주요 28개 서비스에 적용돼 있다.

SK페이 앱 결제도 양자보안으로 보호가 된다. 편의점·식당 등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존에 저장한 생체인증 정보(지문)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된다. 갤럭시A 퀀텀 이용자가 앱에서 ‘SKT 5GX Quantum’으로 생체인증을 설정하면 된다. SK텔레콤은 향후 온라인 가맹점 앱 결제 시에도 적용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모바일전자증명 서비스 ‘이니셜’에도 양자보안이 활용된다. 이니셜은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entifier)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를 방지, 스마트폰으로 개인 증명서(출입증, 자격증, 졸업·성적증명서, 보험청구서류 등)를 발급·제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증명서를 저장하면 ‘퀀텀 지갑’이 자동 생성되고, 앱과 발급기관 간 인증 절차도 안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사용 가능한 증명서를 늘릴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양자보안 기술은 기업 고객(B2B) 위주로 통신망과 서버에 주로 적용됐으나 이번에는 일반 이용자(B2C)가 생활 속에서 양자보안기술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에 양자보안이 적용되도록 관련 생태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오픈 API를 공유하고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앞서 SK텔레콤은 2011년부터 불모지였던 양자보안 산업에 투자하며 양자암호통신 장비(QKD)와 양자난수생성기(QRNG) 개발에 매진해왔다. 2018년 양자암호통신 세계 1위 스위스 기업 IDQ와 한 회사가 된 이후에는, EU(유럽연합)와 미국의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수주하고, 국내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난수생성기를 적용하기도 했다.

양자보안기술은 최근 기존 보안 체계를 위협하는 수준의 양자컴퓨터가 등장함에 따라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양자의 특성을 활용한 창(양자컴퓨터)과 방패(양자보안)의 기술 경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예약 구매 시 갤럭시 버즈 무료=SK텔레콤은 사전예약 기간 갤럭시A 퀀텀을 예약 개통한 고객에게 ▲ADT캡스 도어가드 1개월 이용권 ▲웨이브·플로 2개월 무료 이용권 ▲무선 이어셋 갤럭시 버즈를 받는다. 22일 이후 개통자도 ▲ADT캡스 도어가드 1개월 이용권 ▲웨이브·플로 2개월 무료 이용권 ▲갤럭시 버즈 5만원 구매 쿠폰(선착순) 등을 증정한다.

제휴카드 더블할인, T안심보상, T모아쿠폰을 활용하면 약 13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할부금과 통신요금을 T라이트 삼성카드와 TELLO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청구할인과 캐시백을 합쳐 2년간 약 87만원을 받는다. 또 T안심보상에 가입하면 갤럭시S9+ 반납 기준으로 최대 33만원을 보상 받을 수 있다.

한편, 갤럭시A 퀀텀은 ▲6.7인치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8GB RAM ▲4500mAh 대용량 배터리 ▲25W 초고속 충전 ▲삼성페이 등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췄다. 특히 강점인 쿼드 카메라는 ▲피사체 질감을 생생하게 촬영 가능한 접사 카메라 ▲64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123도 화각의 초광각 카메라 ▲심도 카메라로 구성됐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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