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낸다. 중국 산시성 시안 2공장에 인력을 추가 파견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 직원 및 협력업체 인원 300여명이 시안으로 향했다. 신속통로 제도를 이용했다. 코로나19 검사 후 양성 판정 받으면 14일 격리가 면제된다. 지난달 22일에도 200여명을 급파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의 유일한 국외 메모리 생산기지다. 수직구조 낸드(V-NAND)를 양산하는 곳으로 1공장과 2공장이 있다. 1공장은 2012년 착공, 2014년 가동을 시작했다. 2공장은 2018년 증설을 시작했다. 1단계 공사를 마쳤고, 지난달 5세대((92·96단)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2공장은 2단계 공사도 병행 중이다. 이번에 출국한 인력이 해당 공사에 참여한다. 1단계(70억달러)와 2단계(80억달러) 투자 총액은 150억달러(약 17조6000억원)다. 2단계 완료 후 2공장 생산능력(CAPA, 캐파 확대)은 웨이퍼 월 13만(130K)장 수준으로, 1공장(12만장)과 합치면 총 25만장에 달한다.
한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7일 시안 반도체 공장을 방문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진교영 사장, DS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중국삼성 황득구 사장 등도 함께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향 및 대책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