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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게임기업 메세나⑤] ‘아동·청년들은 마음껏 꿈꾸세요’ 스마일게이트가 지원합니다

이대호
국내 주요 게임 기업들은 일반에 잘 알려진 여느 기업 못지않게 사회공헌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히려 특정 분야에선 더욱 눈에 띈다. 미래 세대 교육을 위한 기업 메세나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여러 곳이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가 있다. 4개사 모두 재단을 두고 체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는 게임 기업들의 메세나, 사회공헌 활동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스마일게이트는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유명한 게임 기업이다. 총싸움(FPS·1인칭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화권에서 크게 성공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 게임 계열사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그 외 그룹사를 합친 2019년 연결 매출은 8973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크로스파이어의 성공만큼 사회공헌으로도 유명하다. ‘게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연매출엔 미치지 못하지만, 사회공헌만큼은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오히려 앞선다고 볼 부분도 있다.

이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창업자이자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이사회 의장의 강력한 사회 환원 의지에 따른 것이다. 게임을 포함한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의 청년 창업 지원에 나서는 것은 물론 스마일게이트 희망학교를 통한 전방위 미래 세대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국내외 소외아동들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게 IT 교육과 함께 심리상담 등도 지원한다.

◆민간 최대 청년창업 지원…‘건강한 산업 생태계’ 선도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오렌지팜은 민간 최대 규모(서초, 신촌, 부산, 전주 등 4개 센터)의 청년창업 지원센터다. 2014년 4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처음 문을 열었다.

오렌지팜은 스타트업들의 단순 공간지원이 아닌 정기·비정기 멘토링, 투자 연계까지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오렌지 트랙(ORANGE TRACK)’을 마련해 스타트업이 성공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서비스 개발뿐만 아니라 퍼블리싱, 투자연계, 법무, 세무,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주사들을 위해 스마일게이트 그룹 전체의 역량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오렌지팜 지원을 받고 독립한 와이오엘오(YOLO, 크로켓 개발·운영사)의 황유미 대표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보통 인큐베이팅 플랫폼의 도움을 받으려면 직원이나 지분을 묶어두거나 수시로 보고서를 요구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이 많았는데, 오렌지팜은 조건 없이 지원해줬다”면서 “그런 곳은 아직까지 오렌지팜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까지 약 200개 팀을 선발했으며 이들 임직원 숫자는 1200명 수준이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약 800억원에 달하는 등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지속 성장해 오고 있다.

◆청년들 꿈을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멤버십(SGM)’

스마일게이트 멤버십은 ‘창의적 청년인재 양성’을 위해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게임·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 창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6년부터는 창작 부문과 함께 게임 마케터로 성장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마케팅 부문을 신설해 창작 부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멤버십 창작 부문은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열정이 있는 인재들이 자신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창작 공간, 기자재, 연구비와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스마일게이트 임직원 대상 사내 시연회를 진행, 개발 완료한 게임 콘텐츠에 대한 피드백과 개선점을 도출해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지원한다.

이와 같은 지원으로 모바일게임 ‘표류소녀’와 ‘용사식당’으로 널리 알려진 인디게임 개발사 팀타파스(SGM 7기) 등을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 현재 창작 부문은 11기 마케팅 부문은 4기까지 운영됐다.

◆매년 운용 기금 출연…기부 시 전액 수혜자 전달


스마일게이트는 2012년에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위해 재단법인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희망스튜디오는 쌓아둔 기금의 이자 수익과 기부금 일부를 운영비로 사용하는 타 사회공헌 재단과 달리 스마일게이트 그룹에서 매년 운용 기금을 출연해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 지점이다.

예를 들어 1만원을 기부할 경우 그 중 일부가 재단 운영비로 사용되지 않고 기부금 전액을 수혜자에게 전달한다. 기부자의 선의를 온전하게 전할 수 있는 진정성을 갖춘 기부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올해로 설립 8주년을 맞이한 희망스튜디오는 ‘미래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상(A better world for the Next Generation)’을 비전으로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글로벌 소외 아동들에게 희망을 확산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두 가지 큰 틀에서 사회공헌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희망학교’, 2011년부터 세계 각지서 소통

스마일게이트는 2011년부터 컴퓨터를 본 적도 없는 국외 소외 지역 아이들이 꿈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 갈 수 있도록 현지 학교에 창의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창작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 글로벌 희망학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학교를 만들어주는 것 보다 현지 아이들이 스마일게이트가 만들어 준 IT 인프라와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보다 의미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 글로벌 희망학교’는 현재까지 베트남, 중국, 몽골 등 국가에서 총 15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2만3000여명의 아이들이 스마일게이트가 조성한 IT 교육 환경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아 지원’ 회사명 그대로 웃음을 선물합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7년부터 연세의료원과 의료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다낭, 땀기 지역에서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아동들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치료를 지원하는 ‘GIVE for SMILE’ 캠페인을 전개해오고 있다. 2019년부터는 국내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기형으로 산모의 영양결핍과 고엽제 영향으로 인해 발생 되는 것으로 추정 되는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발생 확률이 드물지만 저개발 국가에서는 아직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스마일게이트는 의료지원을 넘어 베트남 현지 의사들을 한국 연세 의료원으로 초청해 선진 의료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의사들이 본국으로 돌아가 습득한 한국의 선진 의료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외아동 위한 ‘스마일 하우스’ 들어보셨나요

국내의 경우 복지 사각지대의 아이들이 안전환 환경에서 주거할 수 있도록 2016년부터 미등록이주 및 학대피해 아이들을 위한 민간 최초 그룹홈인 ‘스마일 하우스(Smile House)’ 구축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8년 경기도 안산 단원구에 개소한 국내 최초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그룹홈 스마일하우스 3호의 경우 정부의 복지 정책이 닿지 않는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IQ 71~84 수준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나 지적장애인(IQ 70이하)으로 지정 되지 않아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스마일하우스는 2019년 4월 평택시 최초 학대피해 아동청소년 그룹홈 스마일하우스 4호를 비롯해 2019년 12월 경기도 성남시와 광주시에 국내 최초 경계선 지능 아동 치료 그룹홈 스마일하우스 5~7호까지 총 7개소가 운영 되고 있다.

이 밖에도 희망스튜디오는 학대피해를 받은 아이들을 위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스마일 테라피’ 등 아이들의 생존에서 성장까지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문적인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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