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계열사 7곳, 준법감시위 권고 이행 방안 마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이 사내문화 개선과 준법경영 확립에 속도를 낸다. 핵심 계열사 7곳이 이행 방안을 마련했다.

삼성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7개 계열사가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권고안 관련 구체적 이행 방안을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준법감시위위원회는 지난 3월11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계열사 7곳에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 3개 의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6일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영권 승계 논란 재현 방지 ▲무노조 경영 철폐 ▲준법경영 ▲시민사회 소통 강화 등을 약속했다. 계열사 이행 방안은 그 후속 조치다.

이들은 이사회 산하에 ‘노사관계 자문그룹’을 신설한다. 노동 3권의 실효성 있는 보장을 위해서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다. 자문그룹은 노사 정책 자문과 개선 방안을 제안한다.

또 ▲국내외 임직원 대상 노동 관련 준법 교육 의무화 ▲컴플라이언스팀 준법 감시활동 강화 ▲노동 인권 단체 인사 초빙 강연 등을 제시했다.

위법 행위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중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업(業)의 특성에 부합하고 경영 효율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 ▲법령 제도 검토 ▲해외 유수 기업 사례 벤치마킹 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외부 전문기관에 발주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사회와 소통을 수행할 전담자를 지정한다. 다양한 분야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갖는다. 사내 행사에 시민단체를 초청하는 등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들은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하고 위원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