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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시대, 온·오프라인 교육 혼합된 ‘블렌디드 러닝’ 주목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코로나19 이후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을 거쳐 등교 개학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여파가 남아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자연스레 온·오프라인 교육이 혼합된 ‘블렌디드 러닝’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비대면(언택트) 협업 솔루션 ‘팀즈’를 통해 블렌디드 러닝을 주제로 한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팀즈는 ‘MS 365’의 제품 중 하나다. 현재 전 세계 175개국 18만3000여개의 교육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학생부터 교직원, 교무, 연구까지 교육기관의 모든 구성원이 활용할 수 있어 온라인 개학 당시 크게 주목받은 솔루션 중 하나다.

팀즈는 교직원이 교재를 제작하거나 강의를 진행하는 것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그룹 스터디 및 프로젝트, 교내 아르바이트 참여, 동아리 활동 등의 협업 솔루션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교무 영역에서는 부서간 커뮤니케이션, 학사 운영 등으로도 활용된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컨설팅의 연구결과 ▲교육용 오피스365 ▲윈도 10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시큐리티(EMS) 등을 포함한 ‘M365’를 도입한 학교는 원격수업을 위한 장비를 구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84% 감축했다. 교사는 연간 216시간의 추가 강의 시간을 확보했고 학생들은 1인당 약 51달러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MS 측 설명이다.

팀즈는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한국의 교육 현장에서도 사용됐다. 2017년부터 MS 365를 사용해온 김포대학교는 온라인 개학 당시 혼란을 겪던 다른 학교와 달리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했다. 강의부터 각종 설문조사 등을 팀즈로 진행했다. 그 결과 김포대학교는 코로나19 이전 학사 계획에 맞춰 수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중이다.

이상규 김포대학교 인적자원관리센터장은 “앞으로의 교육 환경에서는 불확실성에 대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요구될 것”이라며 “김포대학교는 MS 365와 팀즈를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업 운영 방식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즈를 활용한 중학교 사례도 있다. 경희여자중학교 이상근 교사는 여러 솔루션 중 팀즈를 선택한 이유로 ▲다양성 ▲보안 ▲클라우드 ▲확장성 등을 꼽았다.

이상근 교사는 “팀즈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위한 화상회의 기능 외에 과제나 퀴즈 등 수업에 도움되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텍스트로 된 지문 대신 동영상을 삽입하고, 해당 영상을 시청한 뒤 답을 적는 등 오프라인 교육에서는 어려운 방식이 팀즈에서는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모든 이들이 온라인 교육을 반기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기기나 서비스 의존도가 높은 온라인 교육 특성상 디지털 친숙도가 낮은 이들은 교육은커녕 접속부터가 큰 난관이다.

이에 경희여자중학교는 온라인 개학 전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보유 현황을 철저히 조사하고 기기가 없는 학생에게는 기기를 대여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또 팀즈 설치부터 가입, 로그인 등을 철저히 매뉴얼화한 뒤 가정통신문 등으로 안내해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했다.

기존 온라인 개학에는 온라인 교육에만 집중하면 됐다. 하지만 등교 개학이 진행되면서 교사들은 온·오프라인 병행 구조가 됨에 따라 양쪽의 교육 방식이 어우러지도록 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다.

이상근 교사는 “숙제나 수행평가를 할 때 학생들에게 종이를 나눠주거나 걷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이처럼 종이를 주고받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며 “오프라인 개학이 된 이후에도 팀즈로 과제를 주면 학생들이 자신의 스마트 기기에서 이를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 더 나은 교육 방식을 찾아가는 단계”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교육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상근 교사는 이를 계기로 삼아 공교육 환경에 유연성이 부여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는 “학교에서는 보안상의 문제로 학내망과 정해진 솔루션만 사용할 수 있다. 스팀 등의 게임 플랫폼은 차단돼 있는데, 요즘은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게임도 많다”며 “환경이 변하는 만큼 규제도 다소 완화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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