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5월 ICT 수출, 코로나19 해법 찾았다…반도체 ‘반등’

윤상호
- 139억3000만달러 수출…전년동월대비 2.6%↓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등 조짐을 보였다. 2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성장했다. 하지만 감소 폭은 줄었다. 반도체는 플러스로 돌아섰다. 중국과 미국 수출이 회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5월 ICT 수출은 139억3000만달러 수입은 89억2000만달러라고 14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50억1000억달러 흑자다.

전년동월대비 수출과 수입 각각 2.6%와 7.8% 감소했다. 지난 4월 대비 수출 감소 폭은 11.7%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다. 4월에 이어 5월도 세계적 유행(팬데믹)이 지속했다. 긍정적 영향도 있었다. 비대면 문화 확산이다.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8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도체 수출은 81억5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6.5% 확대했다. 메모리반도체는 57억8000만달러 시스템반도체는 19억4000만달러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9.8%와 5.3% 늘었다. 서버 PC가 메모리반도체를 견인했다. 파운드리와 팹리스가 시스템반도체 호조를 이끌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12억2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73.0% 많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9억6000만달러다. 주변기기는 10억4000만달러다. 컴퓨터는 1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SSD 163.1% ▲주변기기 95.6% ▲컴퓨터 2.2% 올라갔다. 다양한 기억장치 사용이 보편화했다.

디스플레이는 바닥을 찾는 중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주도권은 중국으로 넘어갔다. 상당기간 부진이 불가피하다. 구조조정 중이기 때문이다. 12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21.1% 빠졌다.

휴대폰 수출은 7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전년동월대비 21.5% 축소했다. 코로나19 이동제한이 겹쳤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다. 국내 업체가 국내 생산을 접거나 줄였다. LG전자는 작년 국내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철수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국내 생산 일부를 베트남에 넘겼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가동을 재개했다. 중국은 2분기 봉쇄를 풀고 경제활동을 재개했다. 이달 수출 중 중국 비중은 52.2%다. 중국 수출은 72억7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2.1% 크다. 반도체 52억7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5억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월대비 8.4%와 46.1% 더 팔았다.

미국도 나쁘지 않았다. 17억4000만달러를 공급했다. 전년동월대비 17.9% 많은 수치다. 역시 반도체와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좋았다. 각각 6억9000만달러와 4억1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각각 30.8%와 181.5%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 부진은 팬데믹 직격탄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완제품 주력 생산기지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악재를 피했다. 그러나 대부분 국가 유통망이 붕괴했다. 생산을 해도 팔 곳이 없었다. 생산 조절은 부분품 수요를 줄였다.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6.3% 떨어진 7억1000만달러로 조사됐다. 휴대폰은 전년동월대비 13.5% 준 2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한편 미래는 불투명하다. 코로나19가 가장 큰 변수다. 세계 각국은 경제를 재개했다. 긍정적 요소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인다는 점. 부정적 요소다. 경제 재개와 재확산 어떤 변수가 힘을 내는지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