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내년 총 945개의 연구개발(R&D) 사업에 총 21.6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는 '2021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마련, 26일 개최된 제1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확정했다.

2021년도 주요 R&D 규모는 전년대비 9.7% 증가한 21.6조원 규모로 코로나19 위기극복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먼저 우선 코로나19 등 감염병 대응에 전년대비 117.2% 이상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총 3776억원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후보물질 최적화 및 임상지원 등에 1114억원을 신규로 투자하고, 의료현장 등 방역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방역물품과 기기의 국산화와 핵심기술 고도화 등에 투자를 확대했다. 또한 코로나19 이외의 차기 신·변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 플랫폼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백신 자급화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감염병 예측·역학모델 개발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한국판 뉴딜에는 전년대비 45.6%가 증가한 2.46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제조업, 의료, 건설, 농‧어업 등 산업 전분야의 데이터·인공지능·5G+ 융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터 신뢰성 향상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현존 AI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포스트 딥러닝 기술 등 차세대 ICT 기술 확보에 투자를 확대한다.

세부적으로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에 50.5% 늘어난 1.06조원, 비대면 산업에도 2000억원을 투입한다. 그린뉴딜에는 올해 6499억원, 2021년 9125억원을 투자한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부담 완화와 역량강화를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올해 2조2406억원, 내년에는 2조4107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ICT R&D 혁신바우처 사업의 경우 올해보다 326% 늘어난 547억원이 투입된다.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버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미래유망 원천기술 개발 등에는 총 2.1조원이 지원된다. 특히 핵심전략 품목 및 공급망 재편에 따른 추가품목에 대한 조속한 기술자립화를 지원하고, 품목별 R&D 성과가 양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신뢰성 평가 지원 등을 확대했다.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꾸준한 투자를 확대한다. 창의·도전적 기초연구에 전년 대비 0.32조원을 확대한 2.35조원을 투자하고, 포스트 코로나 등 사회‧경제 구조 변화를 고려한 인재양성 투자도 지속 확대한다. 또한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시스템 반도체 등 3대 중점산업 분야 경쟁력 향상에 올해보다 0.44조원 증가한 2.15조원을 투자한다.

이밖에 재난·안전, 생활환경 개선 등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제고를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하지만 R&D 사각지대에 있었던 관세청과 문화재청에도 신규로 주요 R&D 예산을 배분했으며 행안부‧경찰청‧해경청 등 국민안전을 책임지는 부처의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한정된 재원을 감염병, 한국판 뉴딜 등 꼭 필요한 곳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며 “경제위기로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R&D 투자가 크게 확대된만큼, 이에 걸맞는 성과창출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위기극복 역량을 발휘할 때”라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