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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스마트폰 대전 영향? LTE 줄고 5G 가입자 급증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 5월, 5G 가입자가 올해 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SK텔레콤은 300만, KT는 200만 5G 가입자를 돌파했다. 5월에는 5G 중저가 스마트폰이 쏟아져나온 시기다. 5G 단말 지원금 상향과 함께 일부 유통망에서 판매 증진을 위한 불법보조금 살포도 이뤄졌다. 5G 전환을 이뤄야 하는 통신사 마케팅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LTE 가입자는 줄어들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5월 국내 5G 가입자는 총 687만6914명으로, ▲SK텔레콤 311만314명 ▲KT 208만2957명 ▲LG유플러스 168만2339명 ▲알뜰폰(MVNO) 1304명 순이다.

전체 5G 가입자 수는 전월대비 53만6997명, 8.5%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침체로 인해 5G 가입자 증가폭은 30만명 수준으로 정체됐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5월 대전’으로 불린 스마트폰 대목 시기와 관련 있다. 애플 LTE 단말 ‘아이폰SE2’가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규 단말을 연이어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었던 와중에 각사에서 5G 스마트폰을 필두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5G 단말 ‘갤럭시A51’ ‘갤럭시A퀀텀’ 등 갤럭시A 시리즈를, LG전자는 ‘LG벨벳’을 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20’ 부진을 떨치기 위해 통신3사는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올리며 판매 증진에 나섰다. 이와 동시에 삼성전자는 5G 단말 ‘갤럭시A51’ 출시를 앞두고, 중저가 모델임에도 사전예약을 받는 등 적극 대응했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글로벌 시장점유율 회복을 한 시기도 5월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저가 단말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5월 휴대폰 글로벌 시장점유율 17.2%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스팟성 불법보조금으로 공짜폰 마케팅을 전개하며 가입자를 유인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0이 10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LG벨벳 또한 출시하자마자 1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5월 LTE 가입자는 전월보다 20만명 이상 빠졌다. 5월 LTE 가입자 수는 총 5501만4954명으로, 전월보다 20만3494명 줄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감소했고, 알뜰폰만 3만8465명 늘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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