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이재용 부회장, “CSR도 전문가에게”…삼성전자, ‘나눔과꿈’ 만든 배경은?

윤상호
- 31일까지 복지 관련 비영리단체 접수…3년 최대 3억원 지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들인 노력에 비해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 이후 투명성을 삼성 사회공헌 최우선으로 삼았다.

6일 삼성전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나눔과꿈’ 접수를 개시했다. 오는 31일까지다. 복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비영리단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1년 최대 1억원 3년 최대 3억원을 지원한다.

나눔과꿈은 국내 최초 공모형 사회공헌활동(CSR)이다. 이 부회장의 지시로 지난 2016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이 처음 나선 CSR이다. 삼성전자가 일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단체에 예산을 배분하는 형태다. 이 부회장은 당시 “CSR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207개 단체에 총 400억원을 집행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했다. 또 올해 첫 삼성전자 사장단과 간담회에서는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2월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발표했다. 교육을 테마로 임직원 참여 활동을 넓히고 있다.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스마트스쿨’에 이어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추가했다. 삼성 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설립했다. 주니어SW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이 부회장은 작년 8월 광주 SSAFY를 찾아 교육생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SW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화대를 위해 필수적이다”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뿐 아니라 국가 산업 발전을 위해서 SW 역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삼성은 2017년부터 기부금 운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10억원 이상 집행은 이사회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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