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KT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사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고,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이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한다. 입찰 담합에 따른 KT 공공입찰참가 제한이 이달 말 해제되는 만큼, 국가 및 공공사업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T(대표 구현모)는 ’한국판 뉴딜 협력 TF’ 조직을 신설하고, 정보통신기술(ICT) 핵심역량을 동원해 사업 협력방안을 마련한다고 6일 밝혔다.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이 TF장을 맡고 ▲기업(B2B)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사업 ▲연구개발 등 각 분야에서 200여명 이상 임직원이 사업을 준비한다. 참여인원은 사업 진행에 따라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인한 위기 기업과 노동자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춰 추경안 통과 후 3개월 내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TF는 5G‧기가인터넷 등 네트워크 인프라, AI‧빅데이터 기술, KT 중소협력사 얼라이언스 등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판 뉴딜 사업에 참여해 빠른 실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산업의 디지털화를 가속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2대 축으로 구성되며,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제활성화 측면에서 KT는 5G 전국 커버리지 확보, 5G 단독모드(SA)와 28Ghz 상용화 추진, 인빌딩 중계기 구축 등으로 망 투자를 확대해 정부 정책에 동참한다. KT는 지난해 5G 인프라 투자를 늘려 전년 대비 약 두 배인 2조1000억원을 가입자망에 투입한 바 있다. 올해에도 시장활성화를 위해 통신인프라에 전년 수준 투자를 유지할 계획이다.
비대면 산업 육성 측면에서 KT는 언택트(비대면) 기술 적용을 위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협업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과는 비대면 영상솔루션과 언택트 진료환경을 마련하고, 현대중공업그룹과는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지분투자를 통한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공동구와 재난대응 관련 시설에 디지털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SOC 디지털화에 협력하기 위해 KT는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인프라 관리 혁신 기술을 개발했다.
KT가 현재 운용·관리하고 있는 전국의 외부 통신시설은 통신구 230개(286km), 통신주 469만개, 맨홀 79만개인데 기지국‧서버 등 통신장비 안정적 운영을 위해 디지털 기술 기반 재난대응은 필수적이다. KT는 5G·AI 기반의 화재감지, 침수감지 등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을 통해 통신 인프라 설계, 운용, 관제, 장애복구 영역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TF는 사업 추진 준비 외에도 ▲스마트화를 통한 협력사‧소상공인 상생방안 도출 ▲4차산업혁명 시대 미래 인재와 시니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고용안정 지원방안 마련 ▲세계 최고 수준 K방역 모델 개발 및 글로벌 확장 등 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KT 기업부문 박윤영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판 뉴딜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KT가 보유하고 있는 5G와 AI 기반의 융합 ICT 역량을 최대로 활용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은 물론 타 산업의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