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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때려도, 화웨이는 성장한다…올해 상반기 매출 13.1%↑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화웨이가 미국의 강력한 견제와 코로나19 악재에도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화웨이는 전년대비 13% 증가한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 4540억위안(한화 약 77조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3.1%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은 9.2%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지국, 전송‧코어장비 등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관련 장비를 담당하는 캐리어 비즈니스 사업부는 매출 1596억위안(한화 약 27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늘었다.

미국 압박에도 선방한 수치다. 미국은 지난해 5월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린 후 동맹국가에게도 화웨이 5G 장비를 채택하지 말라고 종용해왔다. 미국은 화웨이 통신장비가 중국정부에 민감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안보 우려를 제시하며, 화웨이 해외사업을 막아서고 있다.

이에 화웨이는 미국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모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반복해 내놓았지만, 미‧중 무역 및 기술 전쟁과 맞닿아 이는 만큼 제재 수위는 점점 세지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은 화웨이 반도체 조달길까지 봉쇄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화웨이는 전세계 1위 5G 네트워크 장비 기업 자리를 차지하면서, 5G 수출을 확대했고 성장을 유지했다.

스마트폰‧노트북 등 소비자 제품은 효자사업으로 등극했다. 단말과 화웨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태블릿, 노트북 등에 대한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에서 5G 상용화가 이뤄지면 화웨이 5G 단말 수요도 증가했다. 이와 관련 컨슈머 비즈니스 사업부는 올해 상반기 ‘P40’ 시리즈 출시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6% 늘어난 매출 2558억위안(한화 약 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IT 하드웨어 솔루션 관련 사업 부문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사업부 또한 매출 363억위안(한화 약 6조2000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화웨이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대유행과 씨름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중요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을 위한 동력원이 되고 있다”며 “화웨이는 통신사 및 업계 파트너와 협력해 안정적 네트워크 운영을 유지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며,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고, 지역 경제 재개를 위해 노력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가치 사슬에 대한 개방적인 협업과 신뢰는 복잡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화웨이는 앞으로 어떤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고객과 공급 업체에 대한 의무를 계속 이행하고, 생존하고 전진해 세계 디지털 경제와 기술 개발에 기여할 것을 약속한다”도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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