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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금융, 혁신기술기반 차세대사업 사전규격 공고…사업자 선정 카운트다운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대형 차세대시스템 사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체국금융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의 막이 올랐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17일 ’우체국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사전규격공고를 통해 정식 입찰공고에 앞서 업체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나섰다. 이번 의견수렴은 27일까지다.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우체국금융은 제안요청서를 확정하고 사업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대기업 사업 참여가 인정되면서 삼성SDS, LG CNS, SK(주) C&C 등 IT서비스 빅3의 전면 대결이 예고돼 있다. 2017년 진행된 차세대시스템 설계사업에는 삼성SDS-EY한영 컨소시엄이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우체국금융은 우체국금융시스템을 신기술(클라우드·빅데이터·AI 등) 기반 차세대시스템으로 전면 재구축해 우체국금융의 경쟁력 유지 및 강화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채널 풀(Full) 서비스 체계 구현에 나선다. 옴니채널을 통해 고객이 편리하게 상품 가입 및 상담이 가능하도록 대면/비대면 채널 간 중단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역 및 고객특성을 고려한 점포 유형 다각화 기반 구현 및 태블릿 브랜치, 스마트 ATM을 통해 고객 맞춤서비스(화상상담, 비대면 고객인증, 전자금융 가입·해지 등)를 강화한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지점 방문예약 및 방문상담 서비스 제공, 현장에서 즉시 상품 가입이 가능한 체계 구현 등 아웃도어 세일즈도 연계한다.

고객상담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스마트 고객센터’ 구현을 위해 머신러닝 기반의 챗봇 도입으로 24시간 365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정보 통합관리, 전사고객 맞춤형 상품추천, 서민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마케팅 지원체계를 고도화한다.

빅데이터 분석 기반 마련을 위해 실시간 정보처리를 위한 데이터마트를 구축하고 분산된 고객정보를 하나의 고객 DB로 통합해 일관된 고객정보 기반을 마련한다. 지속적인 데이터 품질 개선 및 유지관리가 가능한 전사 데이터 품질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도 추진된다. 사실 금융권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우체국금융의 클라우드 도입 범위다. 우체국금융은 유연·확장 가능한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을 통해 24시간 365일 무중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해 및 장애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전규격공고에 따르면 예금·보험 이종업무 간 상호 간섭과 종속성을 최소화 해 우체국금융은 계정계 DB 서버는 유닉스로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계정계 AP 서버는 클라우드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장애발생 시에도 독립적 운영이 가능토록 설계한다. 이와 함께 예금·보험 업무별 독립적인 배치(batch)처리가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계정계 일부와 정보계 시스템의 x86서버 리눅스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으로 IT자원 활용률 향상 및 신속한 IT자원 할당/회수로 사용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우체국 내/외부 정보의 수집·분석·활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오픈 API 플랫폼 기반 외부제휴 활성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전규격공개를 통해 공개된 우체국금융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예산은 2072억이다. 이는 당초 업계에서 추산했던 2400억원-3000억원 보다 크게 줄어든 액수로 사업범위를 고려할 때 IT서비스업체들의 사업 타진에 있어 고민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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