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ud Special / 전문가기고]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한 금융혁신 전략
디지털데일리발행일 2020-07-21 1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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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록
* 본 기고문은 디지털데일리가 올해 7월1일 발간한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2020년 특별호에 게재된 기고문중 요약 게재한 것으로, 편집사정상 책의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 네이버 클라우드플랫폼을 통한 혁신과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사례
글: 임정욱 이사(사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Cloud Sales 금융사업부
코로나(COVID-19)사태는 금융산업에도 위기이자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향한 금융사들의 노력은 핀테크,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변화로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금융시장 비즈니스 모델은 중앙집중형에서 공유형과 개인, 커뮤니티 연결형으로 진화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과 편리함이 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은 네이버와 라인, 스노우, 네이버 파이낸셜 등의 계열사 IT 인프라와 사내정보시스템을 개발, 관리하며 이를 위한 클라우드, 글로벌 네트워크, 보안, 데이터센터를 운영중이다.
NBP는 급증하는 네이버 인프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2009년부터 자체 클라우드 기술을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NBP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다양한 상품들을 통해 금융혁신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고자 한다.
금융산업은 신뢰를 업(業)으로 하는 규제산업이다. 금융 감독기관의 규정과 가이드를 준수해야하며 동시에 시장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 최근 그동안 막혀있던 규제가 샌드박스, 핀테크 활성화, 데이터 3법 개정, 클라우드 가이드라인 제정, 마이 데이터산업 육성 등으로 변화되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어떻게 금융 혁신을 함께 준비하고 이끌어 가는지 그 사례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풀어가고자 한다.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금융 전용 인프라의 구현
지난 2019년 1월, 금융위는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해 개인신용정보와 고유식별정보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범위를 확대했다. 이에 금융보안원에서는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가이드를 제시했으며, 몇몇 금융회사들은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를 평가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그림1]을 보면 인터넷 접근통제와 함께, 물리적, 논리적 망 분리를 적용해야하기때문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특성상 적용이 쉽지 않다. 이러한 시스템 개념 뿐만 아니라 법규/규정, 보안 감사, 금융회사 내부 정책들이 클라우드에서도 적용 가능한지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금융 분야에 특화된 전용 클라우드가 필요하고, 클라우드 사업자와 금융회사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NBP는 금융기관들과 핀테크 기업들이 자유로이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비즈니스 혁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서울 여의도에 2019년 9월에 오픈했으며 대전에 금융 전용 멀티존을 준비중이다.
금융회사의 보안 기준과 금융보안원 가이드라인을 충족하기 위해 NBP는 14개의 국내외 보안 인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자금융감독규정 충족을 위한 망 분리, 중요/비중요 데이터분리, 운영네트워크 분리, 관리시스템의 인터넷 접속차단 등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보안관제를 코스콤과 함께 직접 제공하며 다양한 보안 상품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전자금융보조업자로서 금융회사의 안정성 평가를 지원하며, 비상대응훈련 및 취약점 분석평가에도 대응하고 있다.
NBP는 IBK기업은행, 한화생명, 금융보안원, 신용평가회사 등에서 신청한 안정성 평가를 ‘기본보호조치’ 109개와 ‘금융부분 추가보호조치’ 33개에 대해 요청 건마다 100% 충족해왔다. 또 ‘기본보호조치’ 평가 생략이 가능한 인증을 모두 보유한 클라우드 사업자이다. 단위업무 또는 시범 적용을 거쳐, 중요 처리업무와 기간계(코어)시스템까지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전통적인 하이브리드 방식에서, 자체 Private Cloud를 쓰다가 필요시에만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Cloud Bursting 방식으로, 더 나아가 퍼블릭 클라우드를 금융회사 데이터센터 내로 연장하여 통합된 환경을 구성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NBP가 새롭게 출시한 ‘Neurocloud’ 상품은 민감한 데이터와 핵심 업무는 고객사의 데이터센터내에 두고, 추가적인 워크로드 또는 개발/DR 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 인프라 운영의 효율적 관리와 최신 기술의 신속한 접목을 추구하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AWS Outpost, MS Azure Stack 등과 비슷할 수도 있으나, NBP Neurocloud 상품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기획, 자체 개발되어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 해당 금융회사만이 독자적으로 사용하며, VPC를 활용하여 Multi-Tenant를 지원한다. 부서별로, 업무 단위별로 Dev/QA/Prod 분리 구성함으로써 보안 확보는 물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독립적인 클라우드 리전내에서 Sub Account/Organization 기능으로 세부 권한관리, 비용통합, 사용량 관리 등을 자유롭게 구성한다. 개별 분리해 유지보수해야했던 인프라가 아니라 최신 기술로 지속 업데이트되는 독립적인 클라우드 플랫폼을 갖는 것이다.
- 글로벌 수준의 클라우드 가상화 및 관리 도구가 내부에 구축되고 수천만 건의 민감 정보가 외부에 나가지 않고, 차세대와 같은 대규모 워크로드도 제공된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십여 개의 워크로드를 지원하는 반면, Neurocloud는 500여 개까지 가능하다.
- 컨테이너 환경과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프라를 보다 쉽게 확장하거나 빠른 배포가 가능하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최적화됐다. 또 내부 워크로드를 네이버 금융 클라우드 뿐만 아니라 민간 퍼블릭과 글로벌 리전에도 손쉽게 구성, 연동할 수 있다.
- NBP 개발 및 엔지니어가 직접 24시간 기술지원을 제공한다. 반면 글로벌 경쟁사들은 국내 사례가 없을뿐더러 기술지원 인력이 국내에 없어 원인규명을 위해 영문 이메일로 문의해야 한다.
이 같은 차별점 외에도 NBP는 검증된 퍼블릭 클라우드 상품과 관리도구를 금융회사 데이터센터 내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성능의 DB 이중화 무중단과 같은 레거시 환경과의 연동도 제공한다. 또 금융 클라우드 내의 다양한 PaaS 상품들과 보안 SaaS 외에도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상품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이벤트성 워크로드를 분산처리할 수도 있으며, DR이나 백업/아카이빙 용도로 저렴한 스토리지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고, AI 및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Multi-Cloud의 본격 준비 : 기술과 비용측면을 주로 검토하였던 금융회사들은 클라우드로의 전환, 운영, 관리, 컴플라이언스 등 전반에 걸쳐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검토하고 있다. 복수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중인 국내 한 금융회사는 각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관리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DevOps환경을 통일할 계획이다. 각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 모니터링, 보안정책, 형상관리, 지속적 개선/배포(CI/CD), 이용요금 체계 등에 대한 모델과 관리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NBP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쿠버네티스 서비스와 멀티 클라우드 관리 툴과의 연동을 지원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클라우드 상품 확대
금융회사는 자체 IT인프라와 내부 프로세스를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에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효용 가치가 스타트업이나 게임회사와는 다르다. 그리고 서비스의 연속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퍼블릭 클라우드 선택시 고려하여야 하는 컴플라이언스와 거버런스/보안 리스크를 상쇄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따라서 금융회사들은 사전에 충분한 용량과 타당성, 안정성 등을 검토한 후, 검증된 솔루션을 도입하여 현업의 요구에 대응해왔다.
그러나 게릴라 마케팅과 이벤트성 상품 요청이 빈번해지고 외부와의 제휴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자체 자원으로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애자일 문화로의 변화, DevOps 환경접목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따라서 서버와 저장장치 같은 인프라(IaaS)를 빌릴 뿐만 아니라 개발환경, 관리도구, 데이터처리 등과 같은 플랫폼(PaaS), 어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aaS)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빅데이터 분석 등은 금융회사 입장에선 많은 개발비용과 시간/데이터가 필요하다. 규제와 보안때문에 온프레미스로 구축했던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개발, 투자하기에는 인력과 비용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온라인 뱅킹 앱에서 음성인식솔루션을 자체 구현한 한 은행은 음성인식 엔진을 학습하는 GPU서버와 학습데이터의 양이 부족했는데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클로바 음성인식 API를 채택했다. 해당 API는 네이버의 방대한 데이터와 수많은 GPU 연산을 통해 매일 학습, 발전하기 때문에 이 은행은 막대한 투자없이도 늘 최신의 음성인식 기술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금융회사들로부터 받는 가장 많은 문의는 음성인식, 챗봇, OCR(광학문자인식) 상품이다. 좀 더 단순하고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달된 음성과 이미지 인식 기술을 어떻게 업무에 적용시키고 개선할 것인지 검토가 활발하다.
삼성카드는 반려동물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음성인식과 챗봇 엔진을 사용 중이다. 사용자가 커뮤니티 앱에 글을 쓸 때 자판이 아닌 사용자의 목소리로 글을 손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반려동물 관련 문의에 대한 답변을 챗봇을 통해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의 OCR은 OCR분야의 권위있는 경진 대회인 ‘ICDAR’에서 2019년 4개 분야 1위를 석권했다. 월등히 높은 인식률을 바탕으로 지로납부, 보험금 청구, 거래처 등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효율화를 위해 검토되고 있다. 또 네이버 파파고 서비스(현재 12개 언어 번역)와 연계하여 해외 인보이스, 계약서류 등을 처리하기도 하며 RPA와도 연동된다.
언택트(untact)의 대두 : 금융권에도 컨텍센터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언택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많은 금융회사들이 콜센터를 두 군데 이상으로 분산시켰고, 상담원 간 좌석을 이격시키고 있다. 코로나 문의를 응대하는 질병관리본부(1399)는 ARS, 교환기 등의 컨택센터 인프라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 구현하여 시스템 자원의 제약없이 탄력적으로 운영중이다. 네이버 고객센터도 AI기반의 음성인식/음성합성/챗봇 등의 기술을 접목하여 재택상담에까지 활용하고 있다..
올해 9월경 출시 예정인 CCAI(Contact Center AI) 상품은 고객의 문의를 경청하고 내용을 이해하면서 이를 재택 또는 사무실에 있는 상담원에게 연결한다. 클로바 음성인식과 프리미엄 보이스/음성합성, 챗봇 대화 모델을 결합·학습함으로써 금융회사의 다양한 상담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데이터 중심의 분석/플랫폼 경쟁
21세기 금융시장 환경 급변의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기존에는 고객 데이터가 금융사의 데이터 베이스(DB)에만 저장돼 분석 · 활용됐었지만 이제는 데이터 개방 및 이동권이 보장되어 금융사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금융분야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을 통한 '마이 데이터(MyData)’ 정책에서 비롯됐다.
올해 1월 ‘데이터 3법’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데이터 3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과거 온라인 사업자가 배송을 위해 개인정보(주소 정보)를 수집한 경우 정보주체인 개인의 동의를 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동의없이도 추가로 이용 · 제공이 가능하다. 데이터의 결합 등 안전한 데이터 처리를 위해 많은 비용과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으며 데이터분석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공통 기반 컴포넌트와 금융위에서 추진중인 ‘데이터 표준 API’ 기준을 활용한다면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기초 기술을 일일이 만들지 않아도 되고 인프라 준비에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Object Storage, Cloud Hadoop, Elasticsearch Service, TensorFlow Server 외 다양한 Cloud Data Suite와 Cloud AI Suite 상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는 활용의 가치가 높은 만큼 보안과 함께 정보주체인 사용자의 권리를 내실있게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지속적인 활용 및 보호를 위해서는 데이터가 다뤄질 플랫폼이 자국내 있어야 하며 감독기관의 데이터에 대한 조사권과 접근권 또한 필수적이다.
금융사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 국내 금융그룹사들은 주로 카드계열사를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카드사가 고객, 신용, 거래정보 등 많은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사의 마이데이터 핵심 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많은 금융회사들은 그룹 공동빅데이터 분석플랫폼을 구축해 고객의 동의하에 전 계열사 고객정보를 수집·활용할 사업을 추진중이다.
개정 신용정보법에서는, 신용정보주체(개인)에게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이 신설된다. 이러한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권을 근거로 전자금융업, 대출중개·주선업무,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투자자문·일임업을 겸업할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9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가 무료 개방된 이후, 금융분야 마이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데이터 공급자/수요자 등으로 직접 참여하기 보다는 플랫폼 및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 관련 서비스를 사업 참가자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용조회업 진입 규제가 완화(자본금 50억원→5억원)됨에 따라 관련 업체 설립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용과 시간이 드는 내부 시스템 구축보다는 상대적으로 유연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 및 신용정보를 처리함에 있어, 그리고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함에 있어 금융회사는 업무 설계부터 개발, 테스트, 생산 및 운영까지 어플리케이션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보안을 통합한 ‘DevSecOps’가 많이 강조되고 있다. 자체 보안정책을 일관되게 준수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에서는 개발자 도구 4종과 함께 File Safer, Site Safer, App Security Checker 등과 같이 빌드 결과물에 대한 악성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보안상품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NBP는 코스콤과 함께 한국핀테크지원센터를 통한 교육지원 및 다양한 사업도 협력중이다. NH농협은행의 NH입주기업들은 그린하우스 프로그램을 적용 받아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NBP는 마이데이터 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인프라와 플랫폼 제공 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산업의 생태계 확충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글로벌 진출의 토대 구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사들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소매금융 비중을 늘려 가고 있다. 국내에서 검증한 모바일 성공사례와 경쟁우위를 기반으로 신남방 지역에서 현지화와 더불어 인수합병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11개국 34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인 국내 보험사의 지난해 해외 점포 순익은 7천2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 은행권은 순이자마진(NIM)이 높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진출에 집중,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작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되어, 현지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NBP는 네이버 및 글로벌 라인서비스를 위해 2015년부터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 주요 10개 거점의 데이터센터와 300여 통신사와의 협력으로 구축된 전용회선을 이용,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은 해외에서도 규제산업이다. 현지 국가의 법령과 규정을 따르면서도 강점을 가진 비대면 디지털 경쟁력으로 차별화돼야 시장을 선점한 일본 및 글로벌 금융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다. 국내 금융사들의 클라우드 활용범위가 커짐에 따라 현지에서도 클라우드 활용 사례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2017년 4월, 대외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NBP는 작년 4분기 중국,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매출 6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다.
아태 지역은 성장 속도가 빨라 클라우드사업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NBP는 올해 5월 기준, 156개의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AWS 212개 대비 73%에 이르며, AWS의 국내 리전의 서비스 개수보다 많다. 올해는 신규상품 25개 출시와 기존 상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네이버는 기술 플랫폼 회사로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네이버의 다양한 AI/데이터 활용 기술과 NBP의 인프라 운영 능력을 근간으로 한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은 금융분야 데이터의 주권을 지키며 언택트 시대에 고객 특화된 AI 요소 기술들을 접목하여, 국내 금융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과 신사업 창출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금융혁신 사례 - 한화생명 ‘보험코어시스템’
한화생명은 ‘생보 빅3’ 중 가장 늦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를 하게됐지만 가장 혁신적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다. 2014년부터 검토했으나 그동안의 내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연돼오다 2019년 1단계 오픈에 이어 2020년 4월부터 보험코어 2단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IT혁신은 2000년대 초반 대한생명 시절 ‘NK21 프로젝트’부터 시작됐다. 업계엇 가장 먼저 메인프레임을 유닉스로 다운다이징하는 혁신을 시도했으며 이후 꾸준히 고도화를 진행해왔다. .
한화생명은 2019년 12월 초 오픈한 1단계에서 차세대 사전준비, 기본설계와 함께 ‘클레임 AI 자동심사 시스템’을 선오픈했다. AI가 머신러닝과 강화학습을 통해 보험금지급을 심사하는 것으로, 기일 단축뿐만 아니라 심사 효율성을 높여 5년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실시간 클라우드 운영모델을 보험사 최초로 도입한 사례다.
1단계 성공을 바탕으로 2단계에서는 금융권 최초로 기간계 인프라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전환하며, MSA기반의 컨테이너 환경으로 개발한다. 쿠버네티스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CI/CD 기능을 통해 내외부 변화에 즉각적인 대응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와함께 로깅(Logging), 모니터링 기능으로 대규모 컨테이너 시스템의 부하나 이벤트발생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구성한다. 또 보험코어시스템을 애자일 업무 단위별로 나눠 개발하고 배포/관리하는 DevOps 환경으로 진행함으로써 변화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구조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도입함으로써 민첩한 운영 환경과 보안성 확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NBP의 Neurocloud 상품과 DB 이중화 무중단 서비스를 한화생명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데이터센터내 증설뿐 아니라 퍼블릭 클라우드인 네이버 금융 클라우드 센터로의 확장성을 구현한다. 모든 인프라 자원은 사용량 기준의 월 과금 형태로 제공받음으로써 효율적인 비용체계를 확보했으며, 통합 모니터링 환경도 구축한다. 한화생명은 보험코어 1단계를 구축하면서 네이버 금융 클라우드를 대상으로 금융보안원에 요청하여 보안성심의를 충족했다.
이어 보험코어 2단계에서는 클라우드 사용자 통합 계정 기반의 인증/권한, 감사증적 관리, 접근통제 등의 통합관리 환경을 구축해 금융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에 따른 제반 사항도 준수했고, 서비스레벨협약과 이관 시 대응방안도 완료했다.
한화생명은 1단계, 2단계로 프로젝트를 구분해 진행중이다. 보험코어 업무 개발을 유지, 신규, 재구축, 리플랫폼/대응개발, 향후 고도화 등 유형별로 구분했으며 인프라 또한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충분히 검토한 후, 최적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방식을 도출했다. 더불어 개발 프로젝트와 인프라 구축/운영 프로젝트를 각각 분리했으나 유기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PMO와 감리체계를 통하여 성공적인 차세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한화생명 보험코어TF 관계자는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전사 기능들이 유연하게 처리되는 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애자일 업무 환경을 통하여 혁신적인 대고객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속적인 금융 혁신을 위하여 이미 구축한 AI보험심사 외에도 AI OCR, AI 챗봇 등을 지속 추진하며, 다양한 업무에서 AI를 접목한 업무 개발을 진행 중이다. 보험코어 외 다른 보험시스템들도 애자일 환경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기 위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디지털 기반의 채널 전략 및 판매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모바일 SFA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