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LG이노텍, 2분기 코로나19 불구 폰카 덕 ‘선방’(종합)

윤상호
- 매출액 1조5399억원 영업익 429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이노텍이 지난 2분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애플 덕을 톡톡히 봤다. 아이폰 카메라모듈 수요가 우려보다 나쁘지 않았다. 1분기 대비 부진했지만 작년 2분기보다는 좋았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5399억원과 429억원이라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3.4% 줄었지만 전년동기대비 1.2%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68.9% 감소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28.7% 증가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은 매출액 9296억원을 기록했다. 전기대비 30%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12% 올랐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사업 의존도가 높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카메라모듈이 주력이다. 애플이 최대 고객사다. 애플 신제품 출시 직후엔 실적이 하락한다. 2분기가 비수기인 이유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쳤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SE’가 기대보다 선전해 예상보다는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

3분기는 애플 ‘아이폰12’용 공급을 시작하는 때다.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도 있다.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액은 전기대비 2% 전년동기대비 7% 는 2957억원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수혜를 입었다. 기판소재사업 주요 제품은 통신용 반도체기판과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되는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이다. 3분기도 호조를 예상했다.

LG이노텍은 통신용 반도체기판 생산능력(CAPA, 캐파) 확대를 위해 127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미사업장을 증설한다. 투자기간은 내년 6월30일까지다.

전장부품사업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전기대비 18%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한 2329억원의 매출액에 그쳤다. 완성차 업체 조업 중단 및 판매 부진 영향이다. 전기차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등이 괜찮았던 점은 위안이다. 3분기도 완성차 업체 동향과 연동은 피할 수 없다. LG이노텍은 원가 경쟁력 강화 등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LG이노텍은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에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까지 지속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지만 글로벌 일등 제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판과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이노텍 지난 2분기 부채비율은 150%다. 2019년말 대비 12%포인트 축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자비용은 116억원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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