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전자, 2분기 ‘깜짝실적’…모바일 부진 메모리로 극복(상보)

윤상호
- 매출액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예고한대로 2분기 ‘깜짝 실적(Earnings Surprise, 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완제품 판매는 부진했지만 부품이 회사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대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는 2020년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2조9700억원과 8조1500억원으로 집계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3%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6.4% 전년동기대비 23.5% 증가했다.

반도체는 매출액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수요부진을 데이터센터 등이 메우고 남았다. 하반기는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등이 기대주다.

삼성전자는 응용처별 제품 비중을 조정할 계획이다. 투자는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D램은 1z 나노와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을 본격화한다. 낸드플래시는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 6세대 V낸드 등 공정 전환을 가속화한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실적이 감소했다. 모바일 부품 부진 탓이다. 하반기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온칩(SoC)와 고화소 이미지센서에 주력한다. 파운드리사업부는 실적을 개선했다. 4나노 공정 개발과 5나노 양산을 병행하고 있다. 하반기는 미세공정 모바일·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제품을 생산에 집중한다.

디스플레이는 매출액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렸다.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을 지탱했다. 디스플레이도 모바일 축소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TV 침체는 모니터로 대신했다. 하반기 역시 모바일 회복 여부에 달렸다.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은 매출액 20조7500억원 영업이익 1억950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하반기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경쟁 강도가 매출과 수익을 좌우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8월 플래그십 신제품을 공개한다. 네트워크사업은 국내외 5G 투자 지연 영향을 받았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매출액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으로 조사했다. 글로벌 공급망(SCM) 정비로 비용을 효율화했다. TV는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과 에어컨이 효자 노릇을 했다.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하만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조업중단 피해를 벗어나지 못했다.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하만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1조5400억원과 900억원이다.

환율은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이 공존했다. 달러 강세로 부품은 이익을 봤다. 성장시장 통화 약세로 완제품은 손해를 봤다. 전체 영업이익 반영은 미미한 수준이다.

2분기 시설투자는 9조8000억원을 집행했다. 반도체 8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이 들어갔다. 상반기 총 17조1000억원을 썼다. 반도체 14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총 6조6000억원 많다.

한편 삼성전자는 연내 미국 유럽 중국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방침이다. 작년까지 92%에 도달했다.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지속가능경영 관련 회계 표준 SASB(Sustainability Accounting Standards Board)를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2000여개 업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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