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차음모론’ 휘말린 배달의민족, 라이더 1000명 수혈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딜리버리히어로와의 결합심사가 진행 중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최근 ‘배차 음모론’에 휩싸였다. 배민이 회사 자체 마트인 B마트에 배차를 집중하기 위해 일반 업장 라이더 배차를 차단했다는 것이다.
사건의 중심엔 배민의 ‘거리제한 조치’가 있다. 거리제한 조치란 우천 시 혹은 주문량 급증으로 배달 품질이 과도하게 저하될 것이 예상될 때, 배달 가능 범위가 단계적으로 제한되는 시스템이다. 이 조치가 발효되면 배민 앱 상에서 가게는 ‘준비중’으로 전환돼, 배달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문제는 해당 조치가 우아한형제들과 업주 간 계약 약관엔 고지가 돼있지만, 실제 상황에선 별도의 안내 없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라이더가 충분하면 하지 않을 조치”라며 “이번 코로나19를 지나며 그런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배달이 급증하고 라이더 수급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해 불가피한 조처였다는 것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이밖에 회사가 어떤 의도로든 라이더 배차를 조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배민라이더스를 포함해 배달의민족 주문을 수행하는 라이더들은 절대 다수가 자영업자(특수고용직)로, 배차 역시 라이더들의 자의로 결정되는 구조기 때문이다.
다만 우아한형제들 측은 “일부에서 B마트 물건을 배차만 승낙하는 라이더들도 있다”고 전했다. 국물이 있는 식당 음식보다 과자, 생필품, 밀키트 상품 등을 취급하는 B마트 배달이 편해, 해당 배달 건만 원하는 라이더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회사는 지난 17일부터 재개한 신규 라이더 모집을 통해 현재 500명 이상이 신규 라이더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회사는 신규 라이더를 1000명 이상까지 확보해 모집이 끝나면, 배민라이더스가 3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었던 라이더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최근 제기됐던 서비스 품질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배달 업계 전반이 라이더의 수급 부족 문제로 배달비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바, 회사와 업주·고객이 모두 만족할 만한 서비스 품질 회복은 아직 요원한 국면으로 분석된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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