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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생산·판매 한자리서"…인더케그, 기업용 수제맥주 제조기 판매

이안나
베이커리 카페 '더블글래스'에 설치된 인터케그 모습
베이커리 카페 '더블글래스'에 설치된 인터케그 모습
- CES2020 2개 부문 혁신상 수상…공급처 확대 계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인더케그가 국내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수제 맥주 제조기를 판매한다. 제조·생산, 판매가 한 자리에서 진행되는 만큼 신선한 맥주 제공이 목표다. 국내를 시작으로 중국·미국·인도 등에 순차적으로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인더케그(대표 강태일)가 기업간거래(B2B)용 수제 맥주 제조기기 '인더케그' 판매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케그'는 맥주를 담는 통을 지칭한다. 이 제품은 CES2020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프랜차이즈 펍 '와바' 삼성점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베이커리 카페 '더블글래스'에 판매 시작으로 50곳 이상 매장에 공급 계약이 완료됐다. 호텔이나 리조트, 골프장과의 계약도 추진하고 있어 공급처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인더케그는 맥주 원료 맥즙을 발효·숙성해 맥주로 제조해주는 기기다. 18리터짜리 전용 플라스틱 용기인 스마트케그엔 전통적 양조 방식으로 제조된 맥즙이 효모(이스트) 캡슐과 함께 담겨 있다.

맥주 제조는 스마트케그를 기기에 연결 후 기기 상단 컨트롤패드의 '시작'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7일 내 완료된다. 유통과정 없이 현장에서 바로 판매가 가능하다. 컨트롤패드에선 맥주 제조 상황과 잔여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케그는 총 10개까지 기기 내 연결이 가능하다. 10가지 다른 맛의 맥주를 180리터까지 제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폭과 높이는 88센티미터, 2미터로 일반 가정용 냉장고 크기와 유사하다. 기기 하단엔 바퀴가 달려 판매 매장 내 공간 제약을 줄였다.

인공지능(AI) 기반 발효 알고리즘은 최적의 발효상태를 구현한다. 필터타입 인퓨징 방식은 맥주의 맛과 향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중 산화방지 기술을 채택해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맥주맛을 최장 6개월 간 유지할 수 있다. 매장은 재고 폐기 부담을 덜 수 있다. 자동 기기 살균·세정 기능도 내장됐다.

가격은 500만원대이지만 기업간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역삼동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케그브루’에선 8월19일부터 인더케그 기기만으로 맥주를 제조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인더케그 강태일 대표는 “현장에서 발효한 가장 신선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펍, 골프장, 리조트 등 인더케그 기기 공급 대상을 확대하여 수제맥주 애호가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경험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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