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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OO맛집’ 상위노출 보장? “사기입니다”

김소영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네이버에서 ‘서울 냉면 맛집’과 같이 특정 지역 맛집을 찾을 때 유용한 서비스가 있다. 바로 ‘플레이스’ 탭이다.

최근 사업주에게 플레이스 탭 상위노출을 보장하겠다며 접근하는 업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플레이스에서 상위노출을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사기다.

네이버 플레이스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단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업체를 등록해야 통합검색·지도 등과 함께 플레이스 탭에 노출이 된다. 이 플레이스 탭을 통해 이용자들은 정확한 업장명을 몰라도 ‘종로 맛집’ 혹은 ‘냉면 맛집’ 등 검색 키워드를 이용, 맘에 드는 가게를 찾을 수 있다.

이때 사업주 입장에서 관건은 수많은 경쟁업체 중 자신의 업장이 상위노출되는 것. 실제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선 '네이버 플레이스에 1등으로 올라와 있으면 효과도 크고 안에 들어가보면 리뷰도 많이 달려있다. 이것만 확실하게 보장되면 이만한 광고가 없단것은 인정한다'는 등의 반응을 찾을 수 있었다.

아울러 서로의 업장을 저장·북마크 등록 등을 통해 ‘플레이스 품앗이’를 하자는 제안글도 흔했다. '네이버 검색시 블로그나 카페 글보다 플레이스가 상위에 노출되도록 변하면서 플레이스 관리가 필수가 됐다'거나 '상위노출 효과가 좋다고 권하는데 한 달 비용이 백만원 대'라는 고충도 보였다.

실제로 네이버 플레이스 상위 노출을 도와준다는 업체와 연락해봤다. 해당 업체 측은 플레이스 탭에서 상위노출을 한달 기준 일정 기간 동안 보장해준다고 했다. 비용은 업종, 키워드와 원하는 순위에 따라 다르다는 설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보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결과에 들어가는 알고리즘에서 단순 도배성 글로 판단하면 글이 노출 안 되도록 하는 등의 조치들이 있다”며 “상위노출을 보장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래서 이것을 사기의 한 유형으로 정하고 사업주 분들에게 교육을 드린다”며 “네이버 측에서 캐치를 하면 수사기관에 의뢰를 한다든지해서 협조 수사를 할 수 있겠지만, (회사가) 인지를 못하는 상황에서 사기를 당하는 분들이 있다. 사기라고 계속 인식을 끌어올려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플레이스 상위 노출을 위해 사업주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

네이버 측에 따르면 플레이스 노출 순서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 플레이스를 사용하는 이용자의 연령, 성별, 사용하는 시간대도 포함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업주에게 도움이 될 만한 팁에 대해 “상대적인 것이라, 어떻게 하면 잘 나온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도 “업주들이 관리를 잘 하는 곳이 좀 더 잘 보이는 곳인가 묻는다면 맞다”고 전했다. 네이버가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고 있지만 메뉴 정보가 없는 업체보다 있는 업체가, 동영상 소개가 있는 업체가 없는 업체보단 유리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간혹 네이버 협력업체를 사칭해 상위 노출을 보장해준다며 업주들에게 접근하는 사례에 대해선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기관에 의뢰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위노출 보장이 아닌 검색 광고와 연관된 공식 대행사들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만 “네이버가 모르는 곳에서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업자들 대상으로 인식 교육을 하고, 사업주들이 사용하는 앱이나 스마트플레이스 센터 등에서 공지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네이버는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제한돼 지역기반 중소상공인(SME)들의 영업이 힘들어졌던 상반기, 네이버의 지역 기반 서비스들은 SME가 고민하는 비대면 서비스 구축 및 디지털 전환의 솔루션으로 역할하며 호응을 얻어 왔다”며 “영세한 업체나 제1상권에 입점하지 못한 SME도 보다 많은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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