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s톡] 저평가 통신주, 주가에 볕 좀 들까?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주 반란이 시작될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주가 상승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오는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에다 5G 가입자 증가, 디지털뉴딜, 언택트(비대면) 등도 수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주가 부양을 위한 경영진 의지도 더해지고 있다. 통신사 경영진은 주가 부양에 주목하고 있고, 이는 자사주 매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통신3사는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과거의 영광은 지나갔지만, 5G 기대감과 경기방어주라는 매력에도 시장은 통신주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때 폭락을 겪었고, 이후 증시 회복 때도 통신주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통신3사 시가총액을 다 합쳐도 네이버 또는 카카오 기업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통신3사 주가 상승을 낙관하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와 함께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며, 정부정책 및 규제 상황도 통신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3사 3분기 영업이익 관련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SK텔레콤 3438억원, KT 3359억원, LG유플러스 2240억원이다. 각각 13.8%, 7.5%, 43.7% 증가한 규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장기 이익 성장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여 곧 빅사이클이 나타날 전망이고, 5G장비주 급등은 통신주 상승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전세계 투자가들의 5G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통신3사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강화되는 양상이라 장기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디지털 뉴딜 정책이 본격화되는 등 규제 상황이 어느 때보다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통신3사가 장기 배당금 및 주주이익환원 규모 증가를 언급한 점도 긍정적 시그널이다. 통신사 경영진은 장기적인 통신 실적 전망 및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을 감안해 배당을 경정한다는 설명이다. 자사주는 지배구조 개편, 인수합병(M&A) 목적으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신사 배당과 자사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김 연구원은 “과거 통신사 배당금이 증가했을 당시 대부분 주가가 좋았다. 통신사 배당은 투자가 입장에서 사실상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현재 통신사 경영진들은 장기적으로 통신사 실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배구조 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SK텔레콤과 KT, 그리고 LG는 LG유플러스를 대신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와 주요 임원진, 구현모 KT 대표 등은 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주식을 사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 2월 박 대표와 주요 임원은 자사주를 사들였고, 지난 28일에는 주가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취임 후 애널리스트를 꾸준히 만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을 알리는 주주총회 때 주주들의 주가 회복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구 대표는 내정자 당시 1억1000만원 상당 자사주를 매입하고, 지난 4월 임원진과 함께 20억원 상당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아울러, 지주사 LG는 지난 4~5월 꾸준히 LG유플러스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LG가 매입한 LG유플러스 주식은 총 704만5598주로, 소유비율도 기존 36.05%에서 37.66%로 뛰었다.
또한, SK텔레콤은 기업공개(IPO) 호재도 앞두고 있다. 원스토어 및 ADT 캡스를 필두로, 11번가와 SK브로드밴드 IPO도 예정돼 있다. 자사주를 매입한 만큼, 지배구조개편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별도 영업이익 증가 전환이 예상된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를 인수하더라도 KT 연결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1% 수준으로 미미하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리스크가 있으나, 이반 현 주가에 미리 반영돼 있다. 영업이익도 가장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배당금 증가도 예고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8일 종가를 살펴보면 SK텔레콤 24만5500원, KT 2만3750원, LG유플러스 1만2150원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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