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클라우드 게임’ 3년 뒤 8배 커진다…성장세 불붙어

이대호
- 뉴주, ‘2023년 48억달러 시장 이룰 것’ 새 기준 전망 제시
- 코로나19가 클라우드 게임에 눈 돌리게 만들어
- 소규모·지역별 위주 생태계서 점차 경쟁 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23년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지난 3일 이 같은 전망치를 공개했다.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로 꼽았다.

지난 4월만 해도 뉴주는 2023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기준 전망(Base scenario)을 32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내세웠다. 비관적 시나리오엔 15억달러(약 1조7800억원), 낙관적인 예측에 51억달러(약 6조600억원)를 제시했다. 그러다가 5개월 만에 기준 전망치를 상향한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크게 점쳤다.

올해 연말까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5억8470만달러(약 6900억원)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39%와 29%로 전체 68%를 차지할 전망이다.

뉴주는 클라우드 게임이 ‘비디오 스트리밍 게임’으로 소개되나 넷플릭스와 같이 봐선 안 된다는 설명도 보탰다. 게임 단말기 제조사부터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클라우드 기술업체, 게임 개발사, 퍼블리셔(게임서비스업체) 등 이해관계가 좀 더 복잡하게 얽혀있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 관련 주요 사업자들
클라우드 게임 관련 주요 사업자들
주요 클라우드 게임 사업자(서비스)로는 ▲구글(스태디아) ▲엔비디아(지포스나우) ▲마이크로소프트(엑스클라우드) ▲텐센트(스타트) 등이 있다. 아마존도 템포를 앞세워 본격 참전을 알린 상황이다.

뉴주는 현 클라우드 게임 시장 상황을 ‘연구 개발’과 ‘실험’의 과정으로 봤다. 아직 시장 초기인 까닭이다.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처럼 전 지구적 플랫폼이 탄생하기 전이다. 현재 소규모 또는 지역별 생태계가 꾸려지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이 앞다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것도 지역별 생태계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뉴주가 시장 전망치를 상향한 것엔 코로나19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이용자들이 가정 내에 머물면서 콘솔·PC·모바일게임 외에 클라우드 게임으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현재 클라우드 게임 사업자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저렴한 월정액으로 이용자들의 눈길을 붙잡고 있다. KT의 경우 연말까지 월정액 4950원(정가 9900원)에 클라우드 게임을 무제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값비싼 콘솔 하드웨어 없이도 블록버스터 설치형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클라우드 게임의 최대 강점이다. 게임별 라이선스 협의와 부족한 신작 라인업, 설치형 게임 대비 여전히 뒤처지는 사용자경험(UX) 등이 과제로 남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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