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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2‧LG윙' 출시 전 5G폰 재고털이, 지원금 속속 상향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가 전략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재고털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LG전자는 ‘LG윙’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전략 스마트폰 출시 전 기존 5G 단말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소비자 관심을 높이는 한편, 재고 소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업계가 과거 불법보조금을 통한 5G 과열경쟁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상대적으로 공시지원금 규모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신3사는 이달 들어 ▲갤럭시S10 5G ▲갤럭시A90 ▲갤럭시S20(울트라, 플러스, BTS에디션 포함) ▲갤럭시노트10‧플러스 ▲LG벨벳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통신사별로 요금제에 따른 지원금 규모와 단말 기종은 상이하다.

우선, SK텔레콤은 지난 3일 LG벨벳 공시지원금을 23만5000원~42만원에서 40만4000원~50만원으로 변경했다. LG벨벳 공시지원금이 연이어 상향되면서, 실구매가는 30~40만원대로 낮아졌다. LG전자 보급형 5G 단말 ‘Q92’와 비슷한 수준이다. 판매부진을 회복하기 위한 가격정책이다. 동시에, LG전자는 두 개 디스플레이를 ‘T’자 모양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 스마트폰 LG윙을 오는 14일 공개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 전 LG벨벳 재고를 소진한다는 목적이다.

삼성전자 5G 단말들도 지원금 상향 행렬에 동참했다. 오는 18일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공식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전에 기존 5G 단말 수요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갤럭시S20 5G, 갤럭시S20울트라, 갤럭시S20플러스, 갤럭시S20 BTS에디션 지원금을 모두 높였다. 23만5000원~42만원 지원금은 이날부터 29만5000원~48만원으로 올랐다. 갤럭시S20은 LG벨벳과 마찬가지로 판매부진에 놓인 모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침체를 직격으로 맞았다. 재고소진과 함께 LG벨벳 지원금 상향에 대응한 조치다.

또한,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10 지원금을 23만5000원~42만원에서 40만4000원~50만원으로 높였다.

‘갤럭시S10 5G’의 경우, KT가 지난 1일 최대 60만까지 지원금 규모를 늘렸다.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최고 50만원 지원금으로 상향한 바 있다. 보급형 5G 단말 ‘갤럭시A90’은 사실상 땡처리다. KT는 지난 1일 출고가 69만9600원 갤럭시A90 지원금을 최대 60만원으로 높였다.

통신3사 모두 최고가 요금제를 제외한 나머지 5G 요금제에서는 공시지원금 선택이 유리하다. 월 10만원 이상 최고가 5G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25% 선택약정할인을 받아야 한다.

통신3사는 코로나19 경기회복에 동참하고 5G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실적을 개선하려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이는 과도한 불법보조금 지양으로 이어진다. 또, 통신3사는 방송통신위원회 과징금 조치 이후 시장안정화를 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이에 불법보조금 살포로 재고를 소진하는 방식보다, 공시지원금 마케팅 강화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신규단말이 출시되기 전 재고처리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불법보조금 경쟁이 광범위하게 전개되지 않는 만큼, 공시지원금 경쟁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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