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AMD, “인텔, 격차 벌린다”…7나노 라이젠 5000 CPU 발표

윤상호
- 젠3 아키텍처 기반…게임용 데스크톱 수요 겨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AMD가 인텔 공략 고삐를 죈다. 데스크톱 중앙처리장치(CPU) 신제품을 공개했다. 게임을 타깃으로 했다. 11월 출시한다. 국내 시판일은 미정이다.

8일(현지시각) AMD는 CPU 신제품 ‘라이젠 5000 시리즈’를 공개했다.

젠3(Zen 3) 아키텍처 기반 첫 제품이다. 7나노미터 공정을 이용했다.

라이젠 5000 시리즈 최고 모델은 라이젠9 5950X이다. ▲16코어 ▲32스레드 ▲72메가바이트(MB) 캐시를 갖췄다. 젠3 아키텍처는 젠2 아키텍처 대비 클록당 처리 명령어 수(IPC)를 최대 19% 개선했다. 각각 8코어와 32MB 캐시를 직접 연결했다. 전력 효율성을 향상했다.

AMD에 따르면 라이젠9 5960X는 멀티코어 CPU 중 가장 빠르다. 라이젠9 5900X의 경우 인텔 제품 대비 1080p 게임 처리 속도가 평균 7% 빠르다.

11월5일 출시한다. 라이젠 5000 시리즈 출고가는 299~799달러(약 35~92만원)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라이젠은 각 세대별 최고 CPU가 목표”라며 “라이젠 프로세서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더보드 및 칩셋 등도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업계는 이번 제품으로 AMD가 인텔과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다.

CPU만 보면 성능과 공정 등은 AMD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인텔은 아직 10나노 이하 공정에 진입하지 못했다. 모든 반도체를 자체 제작하는 원칙을 수정했다.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와 거래를 시작했다.

AMD의 약점은 호환성. AMD와 인텔은 같은 x86기반 CPU다. 하지만 ▲마더보드 ▲칩셋 ▲드라이버 등 호환성은 차이가 있다. 그동안 대부분 업체는 인텔에 맞춰 제품을 준비했다. 점유율 격차가 컸기 때문이다.

AMD도 생태계 보강에 나섰다. AMD 500 시리즈 마더보드는 바이오스(BIOS) 업데이트를 하면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장착할 수 있다. 100여개 마더보드 제조사가 라이젠 5000 시리즈용 마더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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