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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소비생활] 안마의자 인기 ‘쑥쑥’...구매 시 유의사항은?

이안나
사진=코웨이
사진=코웨이
- 예산 설정 후 부가기능·디자인 고려…만능 치료기 아닌 점 유의해야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최근 건강과 휴식 등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며 안마의자가 대중화되고 있다. 고령층 전유물로 여겨지던 안마의자는 최근 직장인 등 젊은 고객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아졌다. 대표적인 ‘효도가전’에서 ‘힐링가전’으로 변화하는 셈. 업계에선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를 1조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안마의자는 가격대가 높고 사용주기가 길어 고관여 제품으로 분류된다. 최근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한 판매 채널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부분 이미 입소문을 타 널리 알려진 제품들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나에게 맞는 안마의자를 구매하려면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 예산 설정 후 직접 체험이 중요=안마의자는 보급형부터 프리미엄형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가격대 역시 200~800만원대로 폭이 넓은 편이다. 예산 범위를 설정한 후 그 안에서 신체 부위별 특화 마사지 기능을 살펴본다. 다음 디자인과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같은 예산 내에서도 2~3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면 사람마다 느끼는 안마감이 다르다. 부모님이나 본인 구매 등 이용자 체형에 따라 제품 규격이 고려되기 때문에 매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결정하길 권장하는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염두하고 오는 가격대는 200~300만원대다.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 종류가 나뉘진 않지만 부모님 선물용일 때 보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옵션이 다양할 때 온열 기능이나 천연가죽 소재 등 상위 옵션을 고르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 전문 업체에서 살까? 렌털업체 제품을 살까?=안마의자는 바디프랜드·코지마·휴테크 등 안마의자 업체들 뿐 아니라 코웨이·SK매직·청호나이스 등 렌털업체들도 판매 중이다. 최근 LG전자도 후발업체로 안마의장 시장에 진출했다.

안마의자를 판매하는 대부분 국내 기업은 중국에서 임의로 생산되는 안마의자에 브랜드만 바꿔 판매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산품을 선호한다면 관련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단 안마의자 본연의 기능 자체로만 보면 전문업체와 렌털업체 제품 차이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문 업체들이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보니 소비자에게 맞춘 부가기능들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안마볼 개수가 많아지고 움직임이 섬세하다. 자동으로 체형에 맞추고 다리 길이를 조절해주기도 한다. 편의성을 높인 기능으론 리모컨 액정표시장치(LCD)를 컬러로 넣기도 하고 끼임방지센서나 블루투스 스피커 등 부가기능이 담긴다. 안마의자 부피가 크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색상도 고려요인에 속한다.

선택지 많은 전문 업체에서 안마의자를 구매할 경우 구매 염두했던 제품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을 고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 의료기기 인증 받았어도 ‘만능 치료기’ 아냐=안마의자 사용 시 신체를 따뜻하게 감싸고 근육 이완 효과를 쥐 때문에 일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진 않다. 특히 기존 안마의자는 허리 및 척추관절을 풀어주는덴 효과적인 반면 상대적으로 목 부위 안마는 섬세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최근엔 근육통 완화 등 의학적 효능을 인정받아 의료기기로 인증 받은 제품도 출시됐다.

가령 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은 목디스크와 협착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특정 질환이나 신체적 특성을 가진 사람은 우선 의사와 사용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바디프랜드 역시 사용상 주의사항에 통증이 심할 경우 전문의 상담을 받으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 시간·비용 문제로 매일 도수 치료를 받는게 어려울 때 이를 집에서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와 어린이, 의사표현 및 신체의 움직임이 어려운 환자, 임신 초기 또는 출산 직후 여성 등은 안마의자 형태의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 업체별 ‘렌털’ 개념 달라 혼동 말아야=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안마의자를 39개월·49개월·59개월 등 렌털방식으로 구매하는 소비자가 약 70%에 달한다. 다만 통상 렌털은 주기적인 관리요소가 포함된 경우를 의미하지만 안마의자의 경우 관리 서비스는 없다. 코웨이 등 렌털업체에선 안마의자를 렌털 아닌 일시불로만 판매한다고 언급하는 이유다. 물론 렌털업체에서도 할부 구입이 가능하다. 업체별 표현 방식의 차이다. 따라서 안마의자 렌털 구입은 장기 할부 구매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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