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세에도 IPTV 이용자 10명 중 9명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IPTV방송협회(회장 유정아)가 발표한 IPTV 이용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향후 1~3년간 IPTV 서비스를 계속 사용할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90.6%가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IPTV 해지 후 OTT를 이용할 가능성은 25.8%에 머물렀다.

IPTV 이용 만족도 항목에서는 IPTV 고객서비스(83.8%), 채널 다양성(76%), VOD다양성과 서비스 수준(67.5%)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반대로 이용 요금할인(52.4%), 월이용요금(50.1%), 가입프로모션(48.2%), 위약금 수준(30.8%), VOD광고(25.9%)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IPTV 사업자 평판조사에서는 IPTV의 방송서비스 혁신(68.9%)과 경제발전 기여63.7%) 부분을 상대적으로 높이 평가했다. 공정경쟁(53.6%), 사회안전망 구축(52.6%)에 대해서도 보통 수준으로 인식했다. 다만, 지역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43.4%)와 사회공헌(40.2%) 부분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조사에서 심층그룹인터뷰(FGI)를 진행한 인터뷰 응답자들은 IPTV를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맛있는 간식’ ‘중독성 있는 야식’ 등에 비유했다는 점이다. 다만, 일부 응답자는 유료VOD 서비스 등과 관련 상업적 이미지가 느껴진다고 답했다. IPTV에 기대하는 공적 가치는 ‘교육적 공유 가치’가 응답자 의견의 다수를 차지했으며, 가정 내 ‘유능한 집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이번 인식조사의 책임연구자인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IPTV 이용자의 미디어 이용경험을 풍부하게 하고 미디어 리터러시를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