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통신3사 호실적 본격화…3분기 ‘맑음’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5G 투자비 확대에도 코로나19발 언택트(비대면) 확산, 마케팅비용 감소, 신규 단말 출시, 미디어를 비롯한 비통신분야 선전 등에 따라 통신3사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오는 5일, KT는 오는 6일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업계는 통신3사가 완벽한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3사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통신업계는 코로나19로 대면판매 축소와 로밍 매출 하락을 겪어야 했으나 하반기 전략 단말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5G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매출 상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케팅비용을 줄인 점도 긍정적이다. 인터넷TV(IPTV) 등 미디어부문은 여전히 효자 역할을 맡으며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비통신분야 자회사도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 늘어난 4조6920억원, 영업이익은 18.5% 상승한 3580억원으로 추산된다. 5G 가입자 증가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상승하고, 미디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 합병 효과 등에 따라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SK스토아 성장도 예상된다. 지난해 인수한 ADT캡스도 두 자릿수 고성장을 예고했다.

KT 3분기 매출은 6조771억원으로 전년대비 2.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소폭 증가한 3185억원으로 전망된다. 보통 2분기에 진행되는 임금단체협약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가 3분기로 이연돼 전년 500억원대에서 700억원대 수준이 일시에 반영된다. IPTV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도 3분기에 반영된다. 미디어와 기업(B2B) 사업은 확대되고, KTH‧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호조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BC카드와 에스테이트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 늘어난 3조3740억원, 영업이익은 46.6% 성장한 2285억원으로 추정된다. LG헬로비전으로부터 알뜰폰(MVNO)의 양호한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고, 기존의 안정적 순증세와 더불어 고ARPU 고객 유치도 한몫했다. 마케팅비용 안정세도 유지된다.

3분기부터 통신3사 이동통신 ARPU 반등이 이뤄지면서, 4분기에도 실적은 우상향할 것으로 예고된다. 연내 1000만명 5G 가입자 달성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최근 애플 5G 전략 단말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로 시장은 활성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마케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이해 통신3사가 완벽한 이익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전망이고 5G 순증 가입자 증가로 장기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여줄 것”이라며 “통신산업 장기 이동전화 ARPU 상승과 영업이익 증가 기대감 팽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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