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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영업익 전망치 하회…누적 1조클럽 가입(상보)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KT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924억원으로, 컨센서스(3121억원)를 하회했다. 코로나19 영향과 인건비 등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겼다.

6일 KT(대표 구현모)는 2020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6조12억원, 영업이익 2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73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클럽에 가입했다.

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1%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보다 3.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단말과 그룹사 매출이 줄면서다. 서비스매출은 IPTV와 AI·DX 등 B2B 사업 성장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0.8%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14.5%, 전년동기대비 6.4% 하락했다. 임금단체협상 타결로 인건비가 늘어난 탓이다. KT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4.6% 늘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무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로 전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0.9% 성장했다. 로밍매출이 줄었지만 MNO 가입자 순증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5G 누적가입자는 281만명으로, 핸드셋 가입자 대비 20% 수준이다. KT는 10월말 출시된 아이폰12를 새로운 전환점으로 삼고 5G 대중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분기보다 0.8% 전년동기보다 7% 감소했고, 초고속인터넷은 전분기대비 0.4% 상승했지만 전년동기대비 0.3%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의 경우 재택근무와 온라인교육 등으로 가정내 인터넷 환경이 중요해지면서 전분기보다 성장했다. 인터넷 가입자는 913만명으로, 전보다 8만7000명 늘었다.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은 62.9%에서 63.4%로 소폭 올랐다.

IPTV 사업은 가입자 순증 규모와 매출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은 전분기대비 12.7%, 전년동기대비 11.9% 성장했다. 순증 가입자는 넷플릭스와 제휴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번 분기에 12만8000명이 늘었고 누적가입자로는 총 868만명을 기록했다.

B2B 매출은 IDC사업 경쟁력과 함께 클라우드사업의 공공·금융분야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동기보다 0.8% 성장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1.5% 떨어졌다. 이 가운데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전분기보다 0.2% 줄고 전년동기보다 0.3% 늘었으며, 기업IT·솔루션 사업은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모두 1.9% 하락했다. 디지털전환 수요를 성장 디딤돌로 삼은 AI·DX사업 매출은 전분기보다 3.4% 감소하고 전년보다는 8.1% 증가했다. AI·DX사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년 전보다 17% 성장했다.

앞서 KT는 새 B2B 브랜드인 ‘K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국내 1위 데이터센터 사업자인 KT는 이달 4일 13번째 데이터센터를 용산에 오픈했으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ABC’ 플랫폼으로 본격적인 B2B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부 그룹사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 여행과 소비 축소로 BC카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하고, 호텔 사업을 영위하는 에스테이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4% 줄었다. 디지털 광고 및 T커머스 취급고 등 성장으로 스토리위즈 등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8.6% 증가했다.

한편, KT는 자사주 매입으로 구현모 대표가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에 나선다. KT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3000억원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윤경근 KT CFO 재무실장은 “KT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하고 배당 정책과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주 환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KT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B2B와 DX를 선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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