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Cloud Impact 2020] 단계별 '마이크로 서비스 전환', IBM이 제시한 혁신적인 해법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IT업계의 화두 중 하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현대화다. 기존 모놀리틱(Monolithic) 아키텍처 대신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를 도입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MSA는 마치 레고블록처럼 작은 서비스를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이를 조립하는 방식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한국IBM 임용성 상무는 11일 디지털데일리가 개최한 ‘클라우드 임팩트 2020’ 웨비나에서 “현재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를 어떻게 빠르게 개발해 운영할지에 대한 속도와 클라우드와 같은 디지털 신기술을 어떻게 서비스 및 비즈니스에 접목할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IBM의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임 상무는 “신기술을 적용해 빠르게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라고 말했다.

IBM에 따르면, MSA로의 전환은 이러한 과정에서 적극 고려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마이크로 서비스의 정의는 독립적이며 의미 있는 최소 단위의 비즈니스 역량을 뜻한다. 그는 “마이크로 서비스 등을 적용하기 위해선 크게 5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접근해야 한다”며 보험사의 디지털 서비스 출시 사례를 제시했다.

우선 첫 번째 단계는 마이크로 서비스 식별 및 설계에 대한 방법론이다. 어떤 서비스를 마이크로서비스로 전환할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보험신계약처리를 예로 들면 고객기본정보·상품정보·청약 기본정보·계약자처리·피보험자처리 서비스 등이 그 대상이다.

두 번째는 마이크로 서비스 단위로 데이터를 분리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DB) 모델 구성 방안 및 서비스 특성에 따른 DB 솔루션(NoSQL)을 적용하는 것이다.

보험 신계약 정보와 개인고객 등록은 이미 처리가 완료됐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계약당사자 앱 기능을 변경한다고 치자. 일반적으로 보험 계약을 넣는 주체인 보험 계약자, 그리고 실제 보장을 받는 대상인 피보험자,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수령하는 수익자 처리로 구성되며 보통 보험계약자는 1명을 지정하는 것을 규칙으로 한다.

그런데 보험 계약자에 다수를 등록할 수 있고 대표 계약자와 보험료납입 비율을 지정할 수 있도록 규칙을 변경한다고 가정하자. 보험료 납입비율은 7:3으로 한다.

이때 모노리틱 앱의 경우는 보험 계약자 처리가 바뀌고 데이터 모델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된 피보험자 처리, 수익자처리도 함께 변경돼야 하면서 오랜시간 변경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

하지만 이 앱이 마이크로 서비스 단위이며 데이터 모델이 서비스 단위로 분리돼 있다면, 이 경우 보험계약자 처리라는 마이크로 서비스에 대한 부분만 변경하면 된다. 보다 빠르게 보험계약자처리 서비스 팀에서 의사결정할 수 있다. 독립적으로 구성된 마이크로 서비스이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임 상무는 “만약 이때 데이터 모델이 분리돼 있지 않다면 마이크로 서비스가 갖는 특성에 한계가 있다”며 “분리된 DB모델이 마이크로 서비스의 독립성과 속도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마이크로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증가에 따라 효율성을 보장하고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 및 조직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마이크로 서비스는 기존과 다른 개발 방식이 요구된다. 마이크로 서비스 개발 운영과 프로세스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다양한 툴도 검토해야 한다.

네 번째는 MSA 구현 및 배포·운영하기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아키텍처를 고려해야 한다. 앱을 어떤 플랫폼에서 만들고 어떻게 배포하고 운영할지 준비해야 한다. 오픈소스 활용과 하이브리드 플랫폼 구성,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세가지 관점에서 도입 전략의 적용 과정이 필요하다.

임 상무는 “일시에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할 수 없기 때문에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운영에 대한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다양한 클라우드 사업자의 장점과 특성을 고려한 멀티 클라우드 전략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MSA 및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필수역량을 어떻게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적용할지 필요한 역량 및 내재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임 상무는 “실제 클라우드나 마이크로 서비스로의 환경 변화는 일회성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지속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로 진행되기 때문에 외주에 의존하지 않고 필수역량을 내재화해 고객 주도로 혁신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를 위해 IBM은 다양한 서비스 오퍼링을 통해 필수 역량 내재화를 돕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약 10여차례에 걸쳐 금융과 통신 등 다양한 고객과 이러한 오퍼링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IBM은 고객과 함께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를 찾고, 클라우드 및 디지털 신기술을 어떤 아키텍처 적용하며 식별된 서비스에는 최소 사양을 개발해보는 ‘IBM 가라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5~8주 동안 진행되는 IBM 전문가와의 워크샵을 통해 고객은 필수 역량을 빠른 기간에 내재화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 서비스 도입을 위한 툴로 ‘M2M(Mono to Micro)’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빠른 의사결정과 리스크 감소 및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기존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분석하고 실행되는 로그 정보를 분석해 머신러닝 등 AI 기법을 통해 마이크로 서비스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오픈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인 ‘IBM 클라우드 팩’도 최근 인기가 높다. 이는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 통합, 자동화, 멀티 클라우드 관리, 보안 등 포괄적인 영역을 제공해 실제 클라우드로 전환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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