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가칭)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공개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함께 등장할 신형 무선이어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은 삼성전자 차기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비욘드(가칭)’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터리가 중국서 3C(CCC) 인증을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3C(CCC) 인증은 중국 정부의 고유 인증 제도로 품질과 적합성을 인증하기 위한 필수 절차다.
인증 내용에 포함된 배터리는 ‘EB-BR190ABY’라는 모델 번호를 갖고 있다. 케이스 배터리는 472밀리암페어시(mAh) 용량을 갖췄다.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버즈라이브 케이스와 동일하다.
추가적인 세부 정보는 담기지 않았지만 신제품에선 갤럭시버즈라이브와 유사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버즈라이브의 경우 이어버드엔 60mAh 배터리가 장착돼있고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담겼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재생, 충전 케이스를 포함면 최대 21시간을 제공한다.
단 이어버드 디자인은 변화가 예상된다. 갤럭시버즈라이브는 강낭콩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 받았지만 오픈형이기 때문에 ANC 기능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할 무선이어폰은 혁신적인 디자인보다는 기존 커널형 이어폰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유선 이어폰이 빠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언급했다.
즉 갤럭시버즈비욘드는 기존 갤럭시버즈 혹은 갤럭시버즈플러스에서 적용했던 커널형 디자인에 ANC 기능이 탑재된 제품일 확률이 높다. 실제 ANC 기능은 소음 차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커널형 디자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유선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하지 않는 대신 무선이어폰 수요 확대를 위한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선이어폰 시장은 내년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중심으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ANC 기능이 담긴 프리미엄 무선이어폰 종류가 다양해진다. 현재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위해 크기를 줄인 3세대 에어팟과 2세대 에어팟프로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 LG전자 역시 ANC 기술이 적용된 ‘톤프리’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