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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테슬라 ‘굳건’ 폭스바겐 ‘급등’…현대·기아, ‘톱3’ 가시권

김도현
- 올해 1~9월, 전년동기대비 10.0%↑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이 성장세인 가운데 업체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테슬라가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추격자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9월 전 세계(77국)에 판매된 전기차 그룹 순위에서 테슬라는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테슬라는 31만6000대를 판매해 점유율 17.5%를 차지했다. 전년동기대비 19.6% 상승했다. 중국산 모델3 판매가 확대됐다.

2위는 급성장한 폭스바겐 그룹이다. 지난해 1~9월에 5.0%에 그쳤지만 올해는 12.9%로 2배 이상 늘었다. 판매량이 23만3000대로 상승하면서 순위도 6계단 뛰어올랐다. 아우디 E-트론 EV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이 원동력이다.

3위는 역성장한 르노-닛산-미쓰비시다. 점유율이 9.2%에서 8.2%로 떨어지면서 3위 자리가 위태롭다. 4위는 현대·기아다. 전년동기대비 40.7% 성장했다. 점유율이 5.7%에서 7.2%로 오르면서 ‘톱3’ 진입을 눈앞에 뒀다. 기아 니로EV, 현대 코나EV 등 주력 모델 판매 증가가 이를 견인했다.

이외에 8위 다임러 그룹의 반등이 눈에 띈다. 전년동기대비 172.8% 올랐다.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PHEV와 GLC클래스 PHEV 등 판매 호조로 톱10에 진입했다.

중국계인 지리 그룹과 BYD 그룹은 상반기 자국 시장 위축으로 역성장했다. 3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에 들어간 유럽 시장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의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시장의 회복세가 대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의 전기차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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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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