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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의 여덟번째 뉴딜 행보는 ‘인공지능’…“아낌없이 지원할 것”

채수웅

<사진=청와대 제공>
<사진=청와대 제공>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인공지능(AI) 강국으로의 도약을 향해 민·관이 함께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코로나19 위기가 오히려 우리의 인공지능 잠재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인공지능이 디지털 뉴딜을 통한 위기 극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여덟번째 한국판 뉴딜 행보는 인공지능(AI) 이었다.

문 대통령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를 전후로 ▲데이터댐(6.18) ▲그린에너지·해상풍력(7.17) ▲그린 스마트스쿨(8.18) ▲스마트그린 산업단지(9.17) ▲문화 콘텐츠 산업(9.24) ▲스마트시티(10.22) ▲미래차(10.30)에 이은 여덟 번째 한국판 뉴딜 행보이다.

이날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국가전략 1년 성과 보고와 SK텔레콤, KT, 네이버, 카카오, 삼성전자 등의 인공지능 전략을 소개로 진행됐다.

정부는 지난해 생태계·활용·사람중심 3대 분야에서 9대 전략 100개 과제를 담은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인공지능을 비롯한 첨단학과 정원을 4761명 늘리고 대학 교원의 인공지능 기업 겸직도 허용했다. ‘데이터 3법’과 ‘지능정보화 기본법’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디지털 뉴딜’의 핵심 프로젝트로 데이터 수집·가공·개방 등 데이터 전주기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댐’ 구축사업도 시작했다. 올해 2405개의 기업·기관을 선정, 2만8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인공지능 정책 성과에 대해 “인공지능이 디지털 뉴딜을 통한 위기 극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러한 성과의 바탕에는 범정부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도전과 혁신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우리가 꿈꿔온 일상을 실현하고,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가공인력, 디지털 강사, 인공지능 개발자 같은 직접적인 일자리는 물론 파생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기 위해 2029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인공지능 인재양성을 비롯해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역기능에 대한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편리함과 동시에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어두운 측면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며 “기술 오용,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라지는 일자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디지털 뉴딜의 성과를 조기에 창출해 나가기 위해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상생협력 노력을 통해 인공지능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 달라”며 “정부도 인공지능 윤리기준 정립과 법・제도 개선 등을 통해 걸림돌을 제거하고,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 인사말에 이어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이 '인공지능 국가전략 1년의 성과' 보고를 진행했다. 최 장관은 "범정부 차원에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착실히 이행해 왔다"며 "현재의 변화를 디지털 뉴딜 성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네이버, KT, 카카오,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들은 기업별 특성과 강점에 따라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혁신 노력과 성과, 향후 계획과 미래 비전 등을 발표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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