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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통신사 총출동,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기본구상 및 국가전략을 수립한 후 1년간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기업 도전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5일 경기도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는 디지털뉴딜 핵심자원인 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샌드박스를 연내 공개‧개방해 벤처‧스타트업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최고 AI 로봇 기술도 공개했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가와 대비해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 디지털뉴딜에 발맞춰 민간이 자체적으로 데이터 산업적 활용을 높일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KT 전홍범 부사장은 글로벌 AI 경쟁을 위한 산‧학‧연간 협력을 강조했다. KT는 LG전자‧현대중공업그룹‧카이스트 등 9개 산‧학‧연과 AI 원팀을 결성한 바 있다. 이들은 공동 기술개발(R&D)을 비롯해 인력양성, 사회 문제해결 등에 협력하고 있다.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중국, 세계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에 비해 AI 역량이 열위인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전략적 협력모델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강성 수석부사장은 인터넷서비스기업에서 AI기업으로 도약한다고 선언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 연구인력은 전체 870명 중 350명으로, 미국 예일대 주최 스파이더 챌린지 2등을 비롯해 기업용 업무플랫폼 카카오워크에 AI 탑재, 웹툰 플랫폼 ‘픽코마’ 전세계 만화‧소설 앱 매출 1위 달성 기여, 자동차‧아파트 등에 AI기술 도입 등 성과를 달성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용자, 브랜드 등 강점을 활용해 AI를 통한 경제‧사회 전반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경운 전무는 팬데믹‧재난 등 난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연구소 7개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반 통신 기지국, 8K TV 화질 개선, 로봇‧세탁기‧냉장고 등 일상을 바꾸는 AI영상을 시연하고 인간 중심 연구 비전을 제시했다.

SK텔레콤 김윤 부사장은 AI 반도체 성과물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국내 첫 데이터센터용 먀반도체 상용제품 ‘SAPEON’을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 인텔 등 주요 기업이 선점한 시장에서, 2025년까지 세계 5위권 AI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해 10월28일 문재인 대통령은 네이버 주최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W) 2019’를 통해 AI 기본구상을 발표하고 연내 국가전략 수립을 지시했다. 이에 정부는 AI 생태계‧활용‧사람 중심 3대 분야 9대 전략, 100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목표는 2030년까지 디지털경쟁력 세계 3위, 지능화 경제효과 455조원, 삶의 질 세계 10위 달성이다.

이를 위해 주요과제로 ▲인프라 확충 ▲기술경쟁력 확보 ▲규제혁신 및 법제도 정비 ▲스타트업 육성 ▲인재양성 ▲산업 전만의 활용 전면화 ▲디지털정부 구현 ▲포용적 일자리 안전망 ▲역기능 방지 및 윤리체계 마련 등을 꼽았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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