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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슬랙 인수 검토 중…MS 겨누나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 선두기업인 세일즈포스가 기업용 협업 솔루션 기업인 슬랙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르면 며칠 내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지만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세일즈포스는 클라우드 기반 고객관계관리(CRM) 분야 1위 기업으로 시가총액이 약 2300억달러(한화로 약 255조원)에 달한다. 25일 기준 슬랙의 기업가치는 170억달러 수준이지만, 인수 소식 이후 200억달러 이상으로 급등했다. 인수 협상 소식 이후, 슬랙은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약 37.6% 오른 40.7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5.4% 하락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세일즈포스가 지금까지 진행한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가 될 수도 있다. 세일즈포스는 지난해 데이터 분석 업체인 태블로를 153억달러에 인수했으며, 2018년엔 뮬소프트를 65억달러에 인수했다.

IT업계 전체로 봐도 지난 수년 간 이뤄진 M&A 가운데 제법 큰 규모다. 지난해 IBM이 레드햇을 340억달러에 인수 완료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16년에 링크드인을 270억달러, 페이스북이 2014년에 왓츠앱을 190억달러에 인수했다. 업계에선 세일즈포스의 슬랙 인수가 180~1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세일즈포스가 슬랙을 인수할 경우, MS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 MS는 세일즈포스와 경쟁 끝에 링크드인을 인수했고, 현재 세일즈포스와는 CRM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만약 세일즈포스가 슬랙 인수에 성공할 경우, MS의 협업솔루션인 팀즈와 또 다시 직접적인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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